버스 서비스 스타트업 ‘채리엇’, “크라우드소싱 통해 사용자 수요가 있는 곳에서만 노선 운영한다”
2015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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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지하철, 버스 등의 교통수단으로 부족해 샌프란시스코에 다양한 교통 관련 스타트업이 생겨나던 시절 3개의 밴·버스 스타트업이 존재했다.

하나는 출시부터 화제가 된 '리프트랜짓(Leap Transit)', 벤처캐피털 앤더슨호로위츠가 투자한 버스 스타트업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블루보틀커피(Blue Bottle Coffee)를 서비스하고 등받이가 없는 의자와 테이블을 버스 창가를 따라 나란히 배치해 노트북 사용을 편리하게 했다.

또 다른 하나는 '나이트스쿨(Nightschool)'이라는 서비스로 일반 버스나 지하철이 운영을 중단하는 시간인 야간 시간대에 집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채리엇(Chariot)'이 있다. 창업자인 바홉자더(Vahabzadeh)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로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수단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받아왔다. 그래서 그는 단 몇 달 만에 밴 대여, 운전기사 고용, 보험 등록, 주차공간 확보, 간단한 웹사이트 개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등을 완성했다.

"우리의 서비스는 수직적으로 연계되어있다"고 바홉자더는 설명했다. 운영 시작 1년 후 채리엇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밴 서비스가 되었으며, 한 달에 4만 번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벤 서비스의 이용 가격도 4달러로 낮췄다.

나머지 두 개의 버스 스타트업은 규제적 문제에 휘말려 운영을 중단했다. 리프트랜짓은 장애인 이용 부적합 교통 시설과 관련해서 언론의 집중 취재되었으며, 정식 운영 등록을 하지 않아 캘리포니아 대중 시설 위원회로부터 운영 정지 명령을 받았다. 나이트스쿨은 운영 버스를 구입하지 않고 대여해 문제가 되었다.

바홉자더는 채리엇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서비스 운영 첫날부터 정부의 규제 등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관련 법률자문가 스콧 와이너는 "채리엇은 정부나 관련 단체로부터 피드백을 잘 수용했으며 법을 잘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카풀 형태의 서비스들이 대중교통 시스템을 발전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들의 첫 운영 노선인 마리나와 금융가 지역이 성공적으로 서비스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서쪽 지역과 하이트-애쉬버리로도 노선을 확장했다.

채리엇은 사용자 웹과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기 때문에, 이 채널을 통해 사용자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대중교통 서비스보다 사용자의 의견이 반영된 노선 변경이 훨씬 자유롭다. 채리엇은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인 '틸트(Tilt)'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의견을 크라우드소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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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노선에 대한 사용자의 니즈가 목표치 만큼 달성되고 또 사용자가 그 서비스 개설을 위해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할 때 새로운 노선을 만든다. 만약 목표치가 달성되면 사용자의 신용카드로 한 달 사용권에 대한 금액이 바로 청구된다. 우린 이 방법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바홉자더가 설명했다.

이는 하루에 70만 명이 사용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일반 대중교통 시스템과는 완벽히 다른 프로세스인 셈이다. 보통 대중교통 노선을 새롭게 만들려면 사용 수요를 조사하고, 노선을 설계하는데 10년 정도가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빠른 것이다. 노선 설계가 유연하지 않다면 수요가 적은 곳에서 운영을 지속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는 교통 사업자의 수익 저하로 이어진다.

"일반 대중교통과 버스 서비스 스타트업은 노선을 설계하고 사용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등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향후 채리엇이 앱과 노선 설계 관리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대중교통 시스템의 서비스 제공업자로 편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홉자더가 계획을 내비쳤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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