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대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사 DNA 해부 ②
2015년 01월 22일

지난 주에 이어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 3사를 소개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캡스톤파트너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세 곳이다.

[관련기사]
국내 6대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사 DNA 해부 ①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국내 5대 엑셀러레이터 DNA 해부

캡스톤파트너스

- 총 펀드 규모는 2,000억 원, 2015년에는 3-400억 규모 투자 예정
- 주력 분야는 변동없이 모바일 커머스, 게임, IoT, 빅데이터 등

캡스톤파트너스(이하 캡스톤)는 2008년 2월, 한국모태펀드, 텐센트와 함께  400억 규모의 '캡스톤 초기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설립되었으며, 송은강-최화진-황태철 3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초기 벤처 투자사 중에서는 펀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설립 이후 조성한 총 4개의 펀드를 모두 텐센트와 공동출자 한 덕에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중국에 진출시켰다.   또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와도 파트너쉽을 맺고 있어 북미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아산나눔재단과도 협업하고 있어, 캡스톤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경우 재단이 운영하는 역삼동 마루180에 입주할 수 있다.

캡스톤은 작년 한 해, 360억 규모의 마이크로VC 펀드를 중심으로 작고 빠른 투자를 다수 진행했다. 비석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은강 대표는 "린스타트업을 적용한 창업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투자 방식 또한 린 파이낸싱(Lean Financing)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빠르게 실패하고, 빠르게 개선한다'는 린스타트업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투자 방식을 마이크로 투자로 본다. 마이크로VC 펀드 포트폴리오사 중 성공적인 기업에는 후속 투자를, 실패하는 기업에는 2014년 조성한 '재도전 펀드'를 통해 지원했다.

2015년도에도 캡스톤은 여전히 초기와 시리즈A 단계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캡스톤이 총 조성한 펀드는 2,000억 규모이며 작년 한 해에는 이 중 400억 정도를 소진했다. 송은강 대표에 따르면 올해 역시 300-400억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며, 그 중 70-80억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캡스톤 포트폴리오사의 80% 이상이 초기 스타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력 분야 역시 변동없이 모바일 인터넷, 게임,  IoT, 빅데이터 등이다. 모바일에서는 특별히 커머스 분야에 관심이 많다. 올해 새로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성장 단계별 펀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캡스톤은 기본적으로 세 파트너의 만장일치제로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비석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은강 대표가 밝힌 4가지 주요 심사기준은 ▲문제와 가설의 합리성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 ▲ 타깃 시장의 확장성 ▲투자자와 창업자의 호흡 및 밸류업 가능성이다.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기본적으로 송은강 대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의 명확한 핵심을 짚고있는가, 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이나 고객으로부터의 검증을 거친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팀을 평가한다.

[주요 파트너 경력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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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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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 방법]

여느 벤처캐피털과 같이 캡스톤 역시 지인 추천 혹은 소개에 의해 스타트업을 만나는 편이다. 송은강 대표는 플래텀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 역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각 VC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철저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단 펀딩이라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조사가 선행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즉, 펀드를 어떻게 운영해서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지가 LP들에게는 핵심인 거다. 그런데 나는 거기에 대고 ‘우리는 VC 오래 해왔고, 잘 할 수 있고’ 뭐 이런 이야기를 했던거다. 돈을 버는 전략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해준 것이 없었다. 그 부분이 정말 많이 부족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투자사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본인 이야기만 하면 되겠나. VC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VC는 좋은 딜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이다.

- 캡스톤파트너스 공식 메일 주소 master@cspartners.co.kr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 작년 말 심사역 2명과 팁스 전담 코디네이터 1명 새롭게 영입
- 서울-실리콘밸리-싱가폴 잇는 '글로벌 지향 3S' 주요 전략 삼아
- 올해 140억 규모 새로운 펀드 조성 계획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이하 쿨리지)는 권혁태 대표, 이현주 부사장, 강신혁 부장, 서희정 차장 네 명이 2010년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지난 5년 간 총 34개의 초기 스타트업에서 최소 3억 원에서 최대 5억 원까지를 투자하며 5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에는 총 70억 원 가량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15년 쿨리지 내부에는 다양한 변동 사항이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쿨리지는 심사역 총 2명, 팁스 전담 코디네이터 1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따라서 새로운 펀드 결성과 함께 올해에는 좀 더 공격적인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쿨리지 장호영 심사역에 따르면 2015년 쿨리지는 '글로벌 지향 3S'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다. 3S란 '서울(Seoul) -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  싱가폴(Singapore)' 세 지역을 뜻한다. 먼저 쿨리지는 프레지의 투자자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부트스트랩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리콘밸리 진출 판로를 모색한다. 또 싱가폴에서는 현지 V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밸류업센터(Value-Up Center)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국내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의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자체적인 창업보육센터인 CCVC 밸류업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초기 스타트업과 국내 거주 해외 유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포트폴리오사의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쿨리지 측의 입장이다.

올해 쿨리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산업 분야는 핀테크, 모바일 커머스, 디지털 컨텐츠다. 쿨리지 권혁태 대표는 본지의 인터뷰를 통해 '핀테크는 간접 금융에서 직접 금융으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중대한 카테고리'라고 말하며 핀테크 분야에의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창업 초창기 멤버인 이현주 부사장은 CJ헬로비전의 전신인 중앙케이블방송에서 기획관리 팀장을 역임한 바 있어 디지털 컨텐츠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실제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쿨리지 권혁태 대표와 이현주 부사장은 올 한 해에는 '디지털 컨텐츠 분야'에 가장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작년도에 쿨리지는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퍼와 디지털 교육 콘텐츠인 '인스에듀테인먼트' 등에 투자했다.

현재 쿨리지가 운용 중인 펀드는 총 140억 규모다.  30억 규모의 CCVC T-커머스 투자조합과 145억 규모의 CCVC 인큐베이팅 투자 조합을 운용한다.

올해에는 140억 규모의 새로운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40억 규모의 CCVC 소셜벤처 투자조합으로는 사회적 기업에, 100억 규모의 CCVC DC 창업초기 투자조합으로는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에게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번 달 초에는 자수성가 성공 벤처기업인인 이동석 회장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투자 기업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역시나 창업가의 태도와 자세다. 권혁태 대표는 앱센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는 결혼과 비슷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창업가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팀을 선호한다.

[주요 파트너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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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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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NX : 옐로모바일에 피인수 (2014.05)
  • 오픈트레이드 : 싱가폴 벤처캐피털 코엔트벤처파트너스로부터 해외 투자 유치 성공(2014.08)
  • 온오프믹스 : 누적 모임개수 4만 개 돌파(2014.08)
[컨택 방법]

앱센터 인터뷰에 따르면 쿨리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의 교류를 거친 팀에게만 투자한다. 쿨리지와의 연고가 없을 경우 쿨리지로부터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사 대표를 통하거나, 각종 창업가 모임에 참석하는 심사역과의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콜드메일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쿨리지가 투자한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오픈트레이드를 거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사업성을 인정받은 경우 검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쿨리지 심사역들은 추천받은 팀 중 유망한 곳들을 골라 정기적으로 구글닥스를 통해 내부 공유하고 있다.

쿨리지는 창업경진대회 또한 주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선발된 팀은 16주 간의 인큐베이팅을 받은 뒤 투자 검토 대상이 된다.

- 공식 이메일 계정 : ccvc1@ccvc.co.kr

더벤처스

- 비키, 빙글 창업 경험 살려 함께 기업을 만들어가는 '컴퍼니빌더' 역할 선호
- 더벤처스가 밸류 애드(Value add) 할 수 있는 글로벌 지향 기업에 투자 

더벤처스는 작년 1월, 라쿠텐에 비키를 매각한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 호창성 대표가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비키, 빙글 창업자 출신답게 좋은 주식을 골라주는 스탁 피커(Stock Picker)로서가 아니라, 함께 기업을 만들어가는 컴퍼니빌더로서의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춘다.

더벤처스는 기본적으로 펀드 조성을 따로 하지 않고, 대부분 호창성 대표와 호창성대표의 부인인 문지원 대표의 납입자본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 평균 투자 금액은 5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 수준으로 소규모인 편이다.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이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센터에 입주하기도 한다.

더벤처스 임수진 파트너에 따르면 더벤처스의 2015년 투자 방향성은 따로 없으며, 적절한 팀을 만났을 때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한다.

투자 스타트업을 선정할 때 더벤처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더벤처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의 여부다. 임수진 파트너는 "모든 항목에서 평균 100점을 받는 팀보다는, 어느 영역에서는 120점이지만 한 쪽은 80점 정도여서 우리가 메워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팀을 선호한다. 우리가 메워줄 경우 다른 팀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올릴 수 있는 팀을 선택한다." 라면서 "더벤처스가 밸류 애드(Value add)를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사에게 더벤처스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글로벌 진출에 관한 것이다. 비키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에 따른 강점이다. 현재 호창성 대표는 빙글 서비스와 더벤처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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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성 대표

  • 2014. 더벤처스 대표
  • 2008. 비키 공동대표
  • 2000. 웹씨인터미디어 대표
[주요 포트폴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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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킹스퀘어 : DB스타즈 최우수상 수상 (2014.11)
  • 노븐: 엔씨소프트로부터 5억 원 현금 투자 유치(2014.12)
  • 브릿지모바일: 나는 글로벌 벤처다 2014 우승(2014.09)
 [컨택 방법]

일반적으로 메일 접수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으로도 연락이 가능하다.

-공식 메일 주소 : info@theventures.co
-페이스북 주소: https://www.facebook.com/theventuresco

<2015년 팁스 운영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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