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구랩스(ZIGU LABS, 대표 이준수)가 독자적인 수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한 기억 중심의 소버린 AI 아키텍처 ‘GBR 시스템(GBR SYSTEM)’을 1일 공개했다. GBR 시스템은 트랜스포머 구조나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베이스(DBMS) 메커니즘과 연동된 고유 기억 구조를 통해 질문을 해석하고 추론 과정을 거쳐 답변을 도출하도록 독자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핵심 기술은 재학습 없는 연속 지식 축적 체계와 정밀 검색 알고리즘이다. 지식을 모델 가중치에 통합하는 기존 신경망과 달리, GBR은 출처와 버전이 부여된 독립된 ‘기억’ 단위로 데이터를 분리 저장한다. 여기에 적용된 ‘제로 미스(Zero-Miss)’ 검색 기술은 사전 지정된 범위 내 최적 기억을 누락 없이 탐색하며, 범위 외 질의에는 답변을 유보하거나 추가 근거를 요청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체와 부분이 자기유사성을 띠는 프랙탈(Fractal) 구조로 기억망을 형성해 지식의 추가·수정·삭제 내역이 모델 전체 재학습 없이 즉각 답변에 반영된다.
추론 엔진의 정량적 문제 해결 성능도 공개됐다. 초고난도 스도쿠 데이터셋 ‘스도쿠 익스트림(Sudoku-Extreme)’ 42만여 판 중 표본 추출한 1만 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외부 연산 도구 없이 단일 추론 단계로 1만 판 전량을 완제했다. 지구랩스는 해당 검증 데이터와 결과 증명서를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공개해 외부 검증 체계를 갖췄으며, 향후 미학습 과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 인공일반지능 벤처마크 ‘ARC-AGI’로 성능 평가를 확장할 계획이다.
물리적 하드웨어 연동 및 온디바이스(On-device) 구동 안정성도 실증했다. 메모리 8GB 규격의 초소형 임베디드 컴퓨터인 엔비디아 ‘젯슨 오린 나노 슈퍼(Jetson Orin Nano Super)’ 환경에서 외부 클라우드 통신 없이 기기 단독으로 질의응답을 수행하고 지식을 갱신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아울러 같은 장치 내에서 카메라와 모터 제어 신호를 직접 연동함으로써 로보틱스 및 엣지 디바이스 현장에서 독립 구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준수 지구랩스 대표는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을 실질적으로 안착시키려면 AI가 답변을 도출한 논리적 근거를 명확히 확인하고 오류를 즉시 교정할 수 있는 통제력이 담보돼야 한다”며 “해외 프레임워크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지능 주권을 확보하는 국가 단위 소버린 AI 솔루션을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제공: 지구랩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