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지연구소(KOPRI)와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대표 강종수)가 ‘2026 극지 데이터 융합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최종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극지연구소가 보유한 극한지 관측·연구 데이터를 민간 비즈니스와 접목해 새로운 산업 가치를 창출하는 실증 지원 사업이다. 서류와 발표 심사를 거쳐 토즈, 마엇, 젤큰, 데브파이브, 딥어스, 네오솔, 엔지틴, 스퀘어푸드랩, 애이치애스, 인천주조 등 10개 기업이 최종 명단에 올랐다.
선발 결과는 지역과 업종 전반에서 폭넓은 분포를 보였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경남, 충청, 전북 등 전국 유망 스타트업이 고르게 합류했다. 특히 조선·해운, 기후, 안전 등 극지 환경과 직결된 전통 산업 영역은 물론 바이오, 뷰티, 식음료, 양조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군까지 진입하며 극지 데이터의 상용화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다.
조선·해운 및 해양안전 분야에는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해양 딥테크 기업 ‘토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운항 데이터와 해빙·해류 정보를 AI 예지정비 시스템에 결합해 극지 환경 맞춤형 선박 상태 진단 서비스를 검증한다. 산업안전 SaaS 기업 ‘마엇’은 남극 과학기지 기상 데이터를 자사 솔루션에 연동해 작업 허가와 휴식을 제안하는 안전관리 판단 모델을 구축한다. 선박 모니터링 기업 ‘젤큰’은 극지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북동항로 진입 시 안전 통항 여부와 소요 시간을 즉각 산출하는 예측 시뮬레이터 개발에 나선다.
기후 예보와 극한 에너지 분야에서도 3개사가 실증에 돌입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데브파이브’는 해빙 자료를 항로 구간 지도와 비교 데이터로 변환하는 웹 서비스 ‘폴라 루트 뷰’를 개발해 3개 해운사에 시험 배포한다. 기후테크 기업 ‘딥어스’는 장보고·세종·다산 기지의 시계열 관측 자료와 위성 데이터를 딥러닝 예보 모델에 연동해 현장 맞춤형 안전기상 경보 대시보드와 API를 도출한다. 소형 풍력 전문 ‘네오솔’은 극지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의 극저온·결빙 내구성을 시험한다.
바이오·소재와 F&B 라이프스타일 분야는 4개사가 참여한다. 바이오 기업 ‘엔지틴’은 극지 균주 유전체 데이터에서 자외선 DNA 수선효소 후보를 발굴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푸드테크 기업 ‘스퀘어푸드랩’은 극지 유래 얼음결합단백질(IBP)을 냉동 어육에 적용해 해동 수율과 조직감 개선 효과를 실증한다. 식용 얼음 전문 ‘애이치애스’는 얼음 결정 형성 데이터를 자문받아 코스메틱 및 웰니스용 기능성 얼음 시장을 개척하며, 연구개발형 양조장 ‘인천주조’는 극지 미생물 효모를 활용한 발효주 개발과 동결 응축 공정을 통한 원가 절감 모델을 타진한다.
선발된 10개사는 향후 두 달간 극지연구소 연구진과 1:1로 매칭돼 실증 연구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워크숍을 진행한다. 최종 사업화 성과는 오는 12월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데모데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는 “극지 데이터는 실험실을 벗어나 대양을 항해하는 선박부터 일상 식탁까지 확장될 수 있는 핵심 산업 자원”이라며 “전국에서 모인 유망 기업들이 연구진과의 협업을 거쳐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도출하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제공: 콜즈다이나믹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