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스타트업 드림랩스(대표 장요엘)가 미국계 최상위 벤처캐피탈(VC)의 주도로 1,2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성료했다. 지난 4월 법인 설립 후 3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투자는 미국 B Capital이 리드했으며, Kindred Ventures, A.Capital, Unusual Ventures, SV Angel, Wing VC, Scribble VC, Adrian Aoun 전 구글 스페셜 프로젝트 담당 등이 참여했다. 한국계 투자사로는 베이스벤처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드림랩스는 투자 유치와 함께 로봇의 영상과 영어 지시를 모터 제어 명령으로 변환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Dream-1’과 공개 API ‘Dream API’를 공식 발표했다. 로봇 AI 성능 평가 벤치마크인 로보커브(Robocurve) 독립 테스트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한 Dream-1은 단일 작업만 수행하던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람들이 일상 과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학습해 로봇의 형태가 바뀌더라도 범용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Dream-1은 두 개의 팔과 그리퍼를 갖춘 로봇이라면 추가 학습 없이 물체 이동이나 빨래 개기 등의 제어가 가능하며, 향후 이동형 로봇과 다관절 로봇 손까지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위한 ‘Dream API’와 함께 브라우저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로봇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로봇 플레이그라운드’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회사 측은 유니트리, 로보티즈 등 2,000달러에서 1만 달러 사이의 로봇을 제조하는 20개 이상의 하드웨어 파트너와 협력하며 모델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 2,000달러대 로봇 팔을 제조하는 MakerMods의 라이언 챈 대표는 “Dream-1 적용 후 단 몇 분 만에 로봇이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사전 프로그래밍 없이도 유용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림랩스를 창업한 20대 한국인 장요엘 대표는 고려대 학사 및 KAIST 석사 출신으로, 엔비디아(NVIDIA) 선행 연구소 ‘GEAR Lab’에서 Project GR00T 등 로봇 모델 연구를 이끌고 ‘월드 액션 모델’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인물이다. 공동창업진 역시 엔비디아 및 구글 딥마인드 선행 연구소 출신으로 구성됐다. 장요엘 대표는 “사람이 렌터카를 탄다고 운전을 다시 배우지 않는 것처럼, Dream-1을 통해 새로운 로봇도 즉시 유용한 업무를 수행하는 두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주도한 B Capital의 데이지 차이 제너럴 파트너는 “로봇 하드웨어 가격이 고사양 노트북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드림랩스의 API를 통해 누구나 뛰어난 로봇 모델을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드림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컴퓨팅 자원 확보에 집중 투입해 Dream-1의 과업 수행 범위와 지원 로봇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미지 제공: 드림랩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