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고에서 80억 원 달성한 자전거, Superstrata 너머에 Arevo, CEO 소니 부(Sonny Vu)
2020년 11월 11일

소니 부(Sonny Vu)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사 미스핏(Misfit)의 창업자로 미스핏은 2015년 시계 제조사 전문 파슬 그룹(Fossil Group, Inc.)이 인수한 것으로 잘 알려있다. 당시는 핏빗(Fitbit), 애플워치(Apple Watch)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터라 전통 시계 제조사가 스타트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이나, 트렌드, 고급 인력 흡수가 아닌 스마트 워치의 시대가 왔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여전히 파슬 그룹의 딜이 성공이다 아니다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미스핏은 파슬이란 브랜드를 입었고, 소니 부는 부(富)를 쌓았다.

소니는 회사 매각 이후 약 5년 동안 투자자로, 선배 창업가로 창업 생태계에서 활동했으며, 3D 프린터 맞춤형 유니바디 탄소 섬유 복합 자전거 및 전기자전거 슈퍼스트라다(Superstrata)의 제조사 아리보(Arevo)의 최고경영자로 돌아왔다. 슈퍼스트라타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치고(4, 571명의 후원자, 약 80억 원 모금) 제작에 돌입해 12월 글로벌 배송을 앞두고 있다. 슈퍼스트라타는 3D 프린터로 용접 없이 매끈한 일체형 프레임을 탄소 섬유로 만들어 강하지만 가볍고 동급대비 가격과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다. 이미 전기 자전거나 자전거 브랜드는 넘쳐나지만 소니 부가 선택한 아이템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펀딩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슈퍼스트라타는 Arevo 시스템의 기술과 대량 생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했다고 한다. Arevo의 기술은 항공 우주, 국방, 가전제품 등 전 세계 다양한 제조업에 적용할 수 있다. 그 시작인 슈퍼스트라타의 배송을 기다리며, 비석세스가 아시아테크데일리(AsiaTechDaily)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소니 부를 만나보자.

인디고고에서 80억 원 달성한 자전거, Superstrata 너머에 Arevo, CEO 소니 부(Sonny Vu)

인디고고에서 80억 원 달성한 자전거, Superstrata 너머에 Arevo, CEO 소니 부(Sonny Vu)

Q. 어떻게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평생 기업가로 살아왔었지만 *미스핏(Misfit)를 매각한 이후로는, 저희 패밀리 오피스(Alabaster)에서 기후 변화 대응 기술 관련된 딥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해 왔습니다. 바이오/식품, 신소재, 반도체가 포함됩니다. 아리보(Arevo)를 처음 접했을 때 지금까지 보았던 회사 중 가장 흥미로운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함께할 기회가 왔을 때 경영자로 돌아간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미스핏은 2015년 시계 제조사 파슬 그룹(Fossil Group, Inc.)이 인수했다. -편집자 주)

Q. Arevo는 어떤 회사입니까? 주요 제품은 무엇입니까?

Arevo은 복잡한 대형 탄소섬유 복합물 부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고객은 저희에게 경량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해주고 저희는 Arevo의 생산 하드웨어(로봇 3D 프린팅 시스템)을 이용하여 생산할 수 있습니다. 곧 출시를 앞둔 맞춤형 3D 인쇄 탄소 섬유 자전거인 슈퍼스트라타는 저희의 첫 번째 소비재입니다. 슈퍼스트라타는 Arevo 시스템의 기술과 대량 생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했습니다.

Q. 지금까지 얼마만큼의 투자를 유치했습니까?

6,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습니다. 가장 최근의 라운드, 시리즈 B에서는 Defy와 GGVCAPITAL가 2,6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전에는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등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Q. 펀드레이징할 타이밍을 어떻게 정했습니까?

그건 꽤 간단했습니다. 제가 회사에 합류했을 때, 회사에 돈이 거의 없어 많은 결정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신속히 유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사업을 잘 이해하고 기업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투자자를 찾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투자 환경도 좋지 않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신규 기업, 특히 딥테크 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을 지원하는 추세였습니다. ‘혁신 펀드’ 중 상당수는 진정한 혁신에 투자하는 것에 그리 큰 관심 없었습니다. 대부분 전통적인 재무 지표와 단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래 다양한 산업을 바꾸겠다는 우리의 비전과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 소수의 투자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Versay와 GGVC 같이, 통찰력 있는 투자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Q.펀드레이징 과정에서 마주했던 가장 큰 도전이나 장애물은 무엇이었습니까?

지난 5년간 투자자로만 지냈기 때문에, 다시 경영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에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하기까지 거듭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주요 비즈니스인 부품 경량화를 목적으로 한 대규모 인쇄 공장을 통한 복합물 제조 B2B 서비스를 B2C를 통해 먼저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된 이후에는 모든 것이 좀 더 순조로웠습니다.

슈퍼스트라타는 3D 프린터로 용접 없이 매끈한 일체형 프레임을 탄소 섬유로 만들어 강하지만 가볍고 동급대비 가격과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다.

Q. 다음 목표는 무엇입니까?

다음 라운드 투자가 필요가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슈퍼스트라타 B2C 캠페인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올해 선주문으로 300만 달러였습니다. 출시 13일 만에 목표치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프린터 기술에 대한 상당한 높은 관심과 반응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 동안은 슈퍼스트라타와 같은 몇 가지 버티컬 데모 제품들을 통해서 크고, 복잡한 것을 신속하게, 그리고 좋은 퀄리티의 연속 탄소섬유 복합체로 제작할 수 있는 우리 기술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Q. 고객을 어떻게 유치했으며, 지금까지 어떤 전략으로 회사를 성장시켰습니까?

우리는 기본에 큰 노력을 쏟았습니다: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우리와 우리 브랜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확실히 되면, 적절한 마케팅 메시지는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각 지역팀들이 그 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주는 것입니다.

Q. 성장을 위한 최고의 마케팅 도구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마케팅 툴에 있어서 우리가 딱히 더 선호하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우리는 각 시장의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좋은 최적의 플랫폼을 항상 선택합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이 마케팅을 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하면 좋겠습니까?

많은 스타트업들이 전략보다 전술에 집중합니다. 바이럴 마케팅 같이 마케팅의 한 영역에 바로 뛰어들곤 합니다. 하지만 더 기본적인 시장 조사, 소비자 인사이트, 브랜딩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회사마다 각기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정성적, 정량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타겟층이 원하는 행동을 취하도록 최적의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글로벌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우리는 시작부터 글로벌한 팀이었습니다. 팀원들의 대다수가 베트남과 캘리포니아에 있고 한국을 포함해 다른 9개 지역에 직원들이 있습니다. 저희 팀, 투자자, 고객 모두 전 세계에 있습니다.

Q. 글로벌 확장 시에 기업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로컬 팀들에게 성공할 수 있도록 권한과 지원을 제대로 주지 않고, 다른 문화/오피스에서 모든 걸 통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Q.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미국 팀원들은 행동지침( 거리 두기, 접촉 추적, 시프트로 일하기 등)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실제로 감염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팬데믹 시작 이래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50명 미만, 사망자는 40명 미만), 거의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대부분 재택근무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비글로벌 서울 2015 연사로 참여한 소니 부(Sonny Vu) 미스핏 CEO

비석세스가 주최한 스타트업 글로벌 컨퍼런스 '비글로벌 서울 2015' 연사로 참여한 소니 부(Sonny Vu, 당시 미스핏 CEO) 소니는 2014, 2015년 연달아 비석세스의 초청에 의해 한국에 온 바 있다.

Q. 창업자들이 회사를 시작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한 과잉 최적화 하는 것. (예: 가치 평가)
-정말 중요한 것에 과소 평가 하는 것. (선택과 집중, 시장 피드백을 얻는 것)
-돈을 아끼려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
-시간을 아끼려고 돈을 낭비하는 것.
-전문가를 과잉 신뢰하는 것.
-판매에 너무 늦게 준비하는 것과 충분히 준비하지 않는 것.

Q. 지금까지 받은 가장 값진 조언은 무엇이었습니까?

Think for yourself.
스스로 생각하세요.

Q. 당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나 영화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성경을 통해서 사랑으로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Niven, Zuckerman, Montgomery가 쓴 An introduction to the Theory of Numbers 책도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더하기’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The Mission을 추천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진실과 자비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Q. 매일 어떻게 동기를 부여합니까?

첫째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잠재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기술 관련된 일을 하면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둘째 재료 과학, 로봇 공학,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학습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입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아는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얻는 것은 동기 부여가 됩니다.

Q. 당신의 자녀도 알길 바라는 인생의 교훈 세 가지를 공유해주시겠어요?

미안하지만 4개 중에 마음에 드는 거로 고르세요.
1.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일들을 없애고 새로운 것에 더 깊게 집중해서 지속적으로 본인의 궁금증을 키워라.
2. 작은 일들을 열정을 가지고 해라. 큰일을 할 시간은 충분하다.
3. 좋은 우정을 맺고 지속해서 잘 가꾸어라. 나중에는 죽마고우를 만들 수 없다.
4. 쉽게 너그러이 용서해라. 자신도 모르게 많은 실수를 했을 것이고, 원한을 품고 있는 것 자체가 힘이 든다.

Q. 어떻게 기억되고 싶습니까?

사실 딱히 발자취를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빌딩, 책, 장학금, 이론 등에 이름 남기는 거는 안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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