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을 위한 로봇 현미경 개발사 ‘3스캔’ 16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
2016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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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3스캔(3Scan)'은 럭스캐피털(Lux Capital), 데이터콜렉티브(Data Collective)가 이끌고 돌비패밀리벤처스(Dolby Family Ventures), OS펀드(OS Fund), 코멧랩스(Comet Labs), 브레이크아웃 벤처스(Breakout Ventures),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미국 내 연구 병원이 참여한 1,400만 달러(한화 약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3스캔은 해부 병리학 연구에 사용되는 자동화된 로봇 현미경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질병 조직을 검사할 때 해당 조직의 1cm의 큐브 블록을 잘라내 파라핀 왁스에 넣어 단면조각으로 자르고 이를 물에 띄워 각각 다른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모든 과정을 수동적인 방식으로 해야 했다. 하지만 3스캔의 로봇 현미경은 초소형 슬라이서를 활용해 아주 정교하게 세포 조직 샘플(한 개의 샘플 세포 조직당 1만 개의 단면조직 얻음)을 자르고 그 후 로봇 현미경이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활용해 디지털로 된 3차원 이미지를 제공한다. 연구원들은 지형학 맵 형태로 그려진 세포의 모습을 화면에 띄워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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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캔의 COO인 메간 클리먼(Megan Klimen)은 "우리의 기술은 과학자나 연구원들이 세포 분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때 수동적인 방식으로 해야만 했던 소모적인 업무를 제거해 준다. 이를 통해 3스캔은 병리학자가 기존 방식으로 약 1년간 진행해야 했던 세포 조직 샘플 분석을 하루 만에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연구원은 3스캔을 통해 세포 조직 샘플 A와 B 간의 맥관구조, 혈류 등 기존에 발견해내지 못했던 세포 조직의 양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즉 이전처럼 세포 조직 안에 뭐가 있는지를 추측하기 위한 샘플링 능력을 활용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3스캔의 비즈니스 모델은 제약 회사, 연구소, 신약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병리학자에 이미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향후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세포 조직 시험에도 로봇 현미경이 활용될 수 있도록 FDA 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한편 3스캔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2,200만 달러(약 252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앞으로 투자금을 활용해 신약 개발, 질병 진단 분야에서 활용될 로봇 현미경과 머신 비전 시스템의 자동화를 고도화(예: 자동 세포 수 계수, 진단)할 계획이다.

기사 및 이미지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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