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개미들의 크라우드펀딩, 아워크라우드(OurCrowd): 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2014년 04월 28일

유대인인 존 메드베드는 이스라엘에 돌아왔다. 시드 파트너스에서 GP(업무집행조합원)로 일하게 된 그는 투자를 여러 번 하고 많은 엑시트(Exit)를 성공시켰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은 미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투자 회수금이 높다는 것과 이스라엘의 창업생태계의 역동성에 대해 이미 들은 바가 많았다.

아워크라우드(OurCrowd)의 창업가, 존 메드베드(Jon Medved)
▲아워크라우드(OurCrowd)의 창업가, 존 메드베드(Jon Medved)

한편 투자자에게 문제가 된 것은 원거리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팀을 직접 만나고, 공동서류검토회의도 하고 싶은데 거리 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존 메드베드(Jon Medved)는 이런 고민에 빠진 엔젤 투자자들과 이스라엘의 창업생태계의 다리를 잇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전세계의 투자자들이 투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아워크라우드(OurCrowd)'다. 스타트업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아워크라우드의 스페셜 프로덕트 매니저 프레스캇 왓슨(Prescott Watson)을 예루살렘에서 만나 인터뷰 했다.

OurCrowd-Logo-Light

Overview
  • 30개 회사에 투자하여 38라운드를 하는 동안 2천 6백만 달러(약 267억) 를 모음.
  • 1백만 달러 규모의 8번의 투자, 2 개 더 준비 중.
  • 높은 퀄리티, 새로운 투자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제공.
  •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선전

521937_544391072279115_121007349_n▲아워크라우드의 스페셜 프로덕트 매니저, 프레스캇 왓슨

Why :: 왜 아워크라우드(OurCrowd) 인가?

프레스캇 왓슨(Prescott Watson, 이하 P): 아워크라우드는 작년에 론칭을 했는데, 그 빠른 성장속도에 팀원들도 놀랐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2013년 전세계에서 51억 달러(한화 약 5조2,887억 원)가 모였다는 결과가 있었는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워크라우드는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가장 최근까지 합하면 3천 2백만 달러(한화 약 331억8,400만 원)를 벌었죠.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우리는 돈을 많이 벌기보다 투자를 통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아워크라우드의 차별화 포인트는 포트폴리오의 스타트업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투자하는 일류의 벤처캐피탈들입니다. 우리 포트폴리오 내의 스타트업은 이미 여러 번 엑시트를 한 능숙한 창업가가 설립한 경우가 많고, 우리와 함께 투자를 진행하는 곳은 인덱스(Index), 카멜(Carmel), 이스라엘 클린테크(Israel cleantech)등 일류 벤쳐캐피털입니다.  최근 홍콩 리카싱의 호라이즌 벤쳐스(Horizons ventures)가 투자에 참여하기도 해어요. 이렇게 일류의 벤처캐피탈과 일반 엔젤투자자가 함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죠. 아마도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 비약적으로 성장한 이유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How ::  다른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는 과정과 어떻게 다른가?

P: 스타트업이 우리에게 투자를 받고 싶어 올 때 초반에는 여타 벤처캐피탈과 비슷하게 대응합니다 벤처캐피탈에게 투자는 몇 개월이 걸리는 아주 신중한 과정이죠. 전문가가 해당 스타트업을 조사해서 시장의 크기, 팀, 사용자 수를 보고, 어떤 기술이 있으며, 이 기술에 대한 보호는 어떻게 되나를 확인한 다음 투자가 결정되면 우리는 주요거래조건을 정합니다.투자를 하고나면 우리는 이사회 자리를 얻게 되고 일부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좀 엄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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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여타 다른 벤처캐피탈과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점은 우리 자체적으로 펀드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 투자 금액이 5만 달러로 정해진다고 하면 그 때 라운드를 엽니다. 그러면 목표 자금은 전 세계의 투자자들에 의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정보를 열람하고 공동서류검토를 할 수 있습니다.

What :: 무엇을 주고 받나?

Take 우리가 투자를 하면 먼저 스타트업에게 지분을 받고, 스타트업의 경영통제권에 대해 어느정도 협상합니다.

Give 우리가 주는 것은 (모든 벤처캐피탈이 이렇게 말하겠지만) 기업에 더 많은 가치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먼저 스타트업이 초창기 씨드 펀딩을 유치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벤처캐피탈로 부터 더 많은 지원을 원하게 돼죠. 그 점에서 우리는 전 세계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고액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분을 갖게 될 때, 창업가로서 한 두 명의 투자자가 아니라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워크라우드 내에 아직 엑시트 한 스타트업은 없지만, 계속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Where :: 글로벌로

첫 번째 단계: 전 세계 사람들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글로벌 고객을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스라엘 시장은 너무 작기 때문에 해외에서 고객들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죠. 아워크라우드도 론칭 첫 날부터 이 전략을 택했습니다. 아워크라우드 내에는 정말 많은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불가리아, 스페인, 영국, 중국, 한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오고가는 플랫폼 역할을 해냄으로써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한 번도 투자를 안 해본 사람도 투자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 전 세계 사람들이 전 세계의 스타트업에 투자
이미 아워크라우드는 미국과 호주의 4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을 포하 12개국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곧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영국, 한국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수 있을거에요.

WHO :: 여왕개미?

sdfsdf▲아워크라우드를 통해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들

P: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천 여명의 투자자를 모은다는 것은 결코 우리가 장려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창업가들은 5만 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소액 투자하는 것을 상상도 하기 싫을겁니다. 말하자면 살림에 참견하는 시어머니가 몇 만명인 것과 같으니까요.

이 때문에 스타트업에 1만 달러(한화 1,037만 원)를 투자하는 것이 하한선이지만 투자 평균 금액을 보면 35,000 달러(한화 3,629만5,000 원) 정도입니다. 아워크라우드의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을 진지하게 주시하기 때문에 큰 리스크를 부담해야하지만 투자금액이 개인 투자자치고 매우 높은 편입니다.

덧붙여 우리는 단지 자본금을 투자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정말로 성장할 수 있게 돕습니다. 우리는 해당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주요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주선해줄 수 있죠.

To You

P: 당신이 스타트업 팀원이라면, 일단 우리에게 당신의 스타트업의 정보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비즈니스 계획과 팀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앞서 호주, 미국의 스타트업들에 투자했고 앞으로 전 세계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투자자라면 이미 이스라엘의 창업생태계가 얼마나 활발한지 잘 알 것입니다.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고 싶다면 아워클라우드가 좋은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플랫폼을 사용하는 투자자의 범위 역시 글로벌로 계속해서 확장할 예정입니다.

▲아워크라우드 프레스캇 왓슨과의 인터뷰

Behind Story

예루살렘에 여행을 갔을 때였다. 예루살렘의 한 벤처캐피탈에서 일하는 직원으로부터 미팅 요청이 들어왔는데, 공교롭게도 우리는 10분 거리 내에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인근의 카페에서 만나게 된 프레스캇 왓슨 씨. 놀랍게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 때 인터뷰를 약속했다. 이후 이스라엘에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결국 왓슨 씨는 차가 다니지 않는 샤밧에 택시를 타고, 내가 있던 올리브산 중턱까지 와주었다. 예루살렘이 나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이유는, 예루살렘의 겸손한 인터뷰이들 때문이다. 매번 인터뷰이의 스타트업을 내가 방문하는 식이었는데, 나를 방문해 준 것은 아워크라우드의 프레스캇 씨와 큐리요의 CEO인 밥 로젠샤인 씨가 유일했다. 놀라운 것은 아워크라우드 내에서 큐리요(Curiyo)가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아워크라우드, 우리의 크라우드펀딩(OurCrowd). 어감이 주는 열린 느낌과 맞닿아 있는 기분 좋은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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