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새로운 온라인 트랜드-온라인대중공개수업 MOOC
2013년 11월 04일

(그림 출처 : Economist)

또 하나의 온라인 트랜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참여적, 거대규모의 교육을 의미한다. 비디오나 유인물, 문제집이 보충 자료가 되는 기존의 수업들과는 달리,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은 인터넷 토론 게시판을 중심으로 학생과 교수, 그리고 조교들 사이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은 원격교육이 진화한 형태이다. (위키)

쉽게 생각하면, 온라인 강좌이다. 하지만 아래의 특성으로 인해 보다 온라인 최적화된 코스가 제공된다.

 

  • 평균 15분 정도로 짧게 나뉜 강의 영상(Short Video)
  • 스케줄에 따른 수강 신청 시스템(Enrollment)
  • 퀴즈와 시험을 통한 학습 진도 관리(Learning Management)
  • 자동화된 채점 시스템 (Automated Testing)
  • 동료 평가 시스템(Crowd-sourced Peer Assessment)
  • 같은 시기, 함께 수업을 듣는 사용자 간의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형성(Interactive User Forum)
  • 강의 수료 시 인증서 발급(Certification)

(출처 트랜드 인사이트)

 

MOOC의 취지는 우리가 이미 익숙한 EBS나 방송통신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의 기회를 원하는 누구나 에게 양질의 교육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MOOC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교육 사이트, 교육방송, 방송통신대학의 의의인데 MOOC은 기타 온라인 교육을 넘어 기존 교육계에 위협이 될 정도의 강력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인증(Certification)의 힘

한국에서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은 단순한 졸업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 누구나 다닐 수는 있지만, 졸업까지의 과정을 통과하는 이는 극소수이기에, 그 사람의 의지력과 끈기를 인정받을 수 있다.

MOOC이 주목 받은 이유도 이러한 인증 시스템에 있다.

MOOC에서 발급해주는 수료증은 처음에는 과목 수강에 대한 형식적인 인증이었으나 이제는 실제로 몇몇 대학들로부터 MOOC을 통해 실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MOOC2Degree(애리조나 주립대, 신시내티, 아칸소대 등)’ 제도가 시행되기 시작했다. MOOC을 통해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 조지아 공대에서 개설되었다. 이에 필요한 등록금은 7,000달러 정도로, 동일 과정의 조지아 공대 등록금이 4만 달러가 넘는 것에 비교해 6분의 1 수준의 가격이다.

 

즉, 앞으로는 하버드나 MIT의 학위를 MOOC을 통해 받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존 대학의 반발, 제도의 한계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여전하다)

 

MOOC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업들 역시 이러한 인증서를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 MOOC 기업들의 수익 모델은 아래와 같다.)

edX

Coursera

UDACITY

  • 인증서
  • 인증서
  • 보안 평가
  • 직원 채용
  • 얼굴인증 방식
  • 튜터링 또는 조교/교수 개인평가
  • 기업들의 직원교육 지원
  • 기업들의 지원
  • 수업료
  • 인증서
  • 성적이 높은 학생의 채용
  • 수강생 이력서를 기반으로 한 직업 알선 서비스
  • 기업들의 기술교육 과정 제공

(츨처, Yuan, Li, and Stephen Powell. MOOCs and Open Education: Implications for Higher Education White Paper. University of Bolton: CETIS, 2013.http://publications.cetis.ac.uk/2013/667, p.10)

 

코세라와 유다시티로 인해 불어 닥친 MOOC의 거대한 열풍으로 인해 자발적/비자발적으로 MOOC에 참여하는 대학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KAIST가 국내 대학 최초로 코세라에 가입 협약을 마쳐 MOOC 강의를 준비 중이다.

또한 MOOC의 진원지로 2012년에 창립된 코세라는 지난 7월 43M 달러(약 456억)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을 성사시키며 사업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MOOC,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그 흐름에 뒤쳐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일찍이 EBS나 방송통신대학을 통해서 MOOC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서로 MOOC 강의를 추천하고,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당장은 MOOC으로 고등교육의 커다란 변혁이나 문닫는 대학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분명 변화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변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할 한국의 스타트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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