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다(LiDAR) 기반 3차원 모션 데이터 인공지능(AI) 기업 무빈(MOVIN, 대표 최별이)이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IBK기업은행과 보이저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SF, 슈미트도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증명한 동시에 로보틱스 산업에서도 구체적인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설립된 무빈은 사람의 신체 움직임을 정밀한 3D 데이터로 실시간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주력 솔루션인 ‘무빈 트레이싱(MOVIN TRACIN)’은 라이다 센서와 자체 컴퓨터 비전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별도의 전용 슈트나 마커 착용 없이도 고정밀 동작을 포착한다. 장비 설치 복잡도와 구축 비용을 낮추면서 게임, 영화, 버추얼 휴먼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를 중심으로 공급을 넓혀왔으며, 정식 출시 1년 만에 전체 매출의 70%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했다.
회사의 모션 추적 기술은 콘텐츠 제작을 넘어 첨단 로보틱스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RAI 인스티튜트(RAI Institute) 등 글로벌 로봇 기업 및 연구기관은 무빈의 기술을 로봇 원격 조작(텔레오퍼레이션)과 행동 학습에 적용해 왔으며, 전용 솔루션인 ‘무빈 트레이싱 R1’이 현장에 도입됐다. 이와 함께 미국 방송기자재박람회 ‘2026 NAB Show’에서 다인원 동시 추적 솔루션인 ‘무빈 트레이싱 스테이지(Stage)’를 공개하고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디스가이즈(Disguise), 노치(Notch)와 기술 연동을 실증했다.
무빈은 지난해 유치한 프리 A 투자금(40억 원)을 합쳐 누적 14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약 100평 규모의 모션 연구개발(R&D) 센터를 신규 구축하고, 실제 물리 환경에서 피지컬 AI 월드모델 학습용 멀티모달 모션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1인용 솔루션을 넘어 초경량 온디바이스 AI 및 대공간·다인원 환경을 포괄하는 산업용 모션 데이터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최별이 무빈 대표는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2D 이미지를 처리하는 단계를 지나 현실 물리 공간의 역학적 움직임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검증된 마커리스 모션캡처 기술력을 토대로 산업용 로봇과 자율 제어 시스템에 필수적인 3차원 모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제공: 무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