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경제 먼저 시작한 Salesforce CEO 마크 베니오프 – 그 숨겨진 이야기
2013년 09월 17일

Marc Benioff - Salesforce

TechCrunch Disrupt SF 2013의 TechCrunch CEO 마이클 애링턴(Michael Arrington)은 Salesforce CEO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와 Building a lasting legacy를 주제로 1:1 대담 세션을 진행했다.

애링턴은 베니오프에게 몇 분전 무대 뒤에서 애플에 대해 불평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갑작스레 애플에 대한 베니오프의 소견을 물었다. 마크는 그는 멋쩍은 웃음을 띠며 금세 말을 이어나갔다.

베니오프는 애플에서의 인턴 경험이 있다. 그는 스티브 잡스를 자신의 좋은 멘토이자 Salesforce 내부에서도 큰 감화를 주던 고마운 사람이라고 일컫었다. 그는 애플과의 인연이 깊고, 잡스 없이는 Salesforce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가 회사를 설립할 때 스티브 잡스는 그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그는 잡스에게 진 빚이 많다고 말한다. TechCrunch Disrupt SF 2013에 참가한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애플 기기를 손에 쥐고 있느냐며 다시 한 번 소비자에게 조금 더 만족스러운 삶을 제공한 애플에 찬사를 했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추모 행사에 참여했던 그 날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베니오프는 추모행사 순서가 모두 끝난 후 행사를 떠나는 모든 이는 주어진 갈색 작은 상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속으로 상자 속 물건에 대해 큰 기대를 했다. 누구나 받는 물건의 의미보다 잡스가 그곳에 잡스를 보러 찾아온 모든 이에게 주고 싶었던 물건이라는 사실이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그는 차에 타 상자를 열었고 상자 속에는 요가난다의 책 복사본이 들어있었다. 힌두교 지도자인 요가난다는 자아실현(Self realization) 관련 서적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 책은 ‘자기의 잠재 능력 및 자질을 최고로 발휘하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한다. 요가난다와 잡스의 인연은 과거 잡스는 인도 오스람, 마하리시를 방문했을 때 부터 시작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잡스는 짧은 인도여행을 통해 자아를 발견했고 직관적으로 요가난다의 자아 성찰에 관한 메시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요가난다의 책은 세상을 안에서 밖으로 내다볼 줄 아는 잡스의 마지막 메시지가 되었다.

심지어 요가난다의 책을 구하는 마저도 쉽지 않다고 한다. 베니오프는 잡스를 ‘현존하는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라고 칭한다. 그는 Salesforce를 설립하며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잡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직접 찾아가 ‘도대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느냐고’ 다짜고짜 물은 적도 있다고 한다. 베니오프는 “자기 역량의 발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동시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 궁금점을 풀고 싶다면 요가난다의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잡스가 누군지, 그리고 왜 성공했는지 알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길 것이라고 단언한다. 잡스처럼 자신에게 투자할 줄 아는 담대함도.

- 2년 안에 10배 성장해라, 그렇지 않으면 끝이다.

- Avon처럼 거대한 소비자 네트워크를 형성해라.

- 애플리케이션 경제를 창조해라.

잡스가 Salesforce를 두고 고민하는 베니오프에게 제시한 해결책 3가지이다. 여기서 세 번째 해결책인 ‘애플리케이션 경제 창조’의 정의에 대한 베니오프의 질문에 잡스는 ‘나도 모른다’며 ‘찾아내는 것은 베니오프, 당신의 임무’라고 답했다.

이 때 잡스는 베니오프에게 아이팟을 보여주며 앱 다운로드와 비디오 시청도 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 할 일에 대한 힌트를 내던졌다. 잡스는 이미 아이팟 출시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개발 중이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2003년 몇 달간의 고민 끝에 베니오프는 Salesforce가 어플리케이션이 되는 것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이 모인 플랫폼이 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플랫폼 이름은 App store이 좋겠다 싶어 Appstore.com이라는 미리 도메인을 사들이고 상품특허, 디자인까지 모두 진행되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그 후 2008년 잡스가 중대한 발표 소식이 있다며 베니오프를 불렀고 잡스는 App Store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그 순간 모든 직원은 감동에 젖었다고 한다. 베니오프는 잡스에게 선물이 있다며 apptstore.com 도메인과 상품특허를 주겠다고 했다. 잡스는 얼마 벌지 못할 거라며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베니오프는 오늘날에도 잡스를 상상을 실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우연의 일치,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기쁨. 이것이 잡스만의 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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