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LOBAL2014] 亞시장 기회 노리는 실리콘밸리 기업, “한국 시장, 얼리어답터들의 집결지”
2014년 09월 16일

아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에게 있어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의 땅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어려운 것만큼이나, 해외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입에도 만만치 않게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각) 개최된 '비글로벌2014(beGLOBAL2014)'에서는 아시아 시장의 진출 과정을 밟고 있는 네 명의 글로벌 기업 대표가 모여, 자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 토론에 참가한 연사로는 디자인적으로 뛰어나 주목을 받고 있는 활동량 측정기 미스핏 웨어러블(misfit wearable)의 소니 부 대표, 세계적 패션 앱 서비스 위시(Wish)의 피터 슐체스키 대표, 영상 어플리케이션인 필(Peel)의 씨루 아루나참 대표, 모바일 게임 수익화 플랫폼 찰트부스트(Chartboost)의 마리에 알레그레 대표가 참석했다. 토론은 트랜스링크캐피털 음재훈 대표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패널 토론의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5SY_5586▲위시(Wish)의 피터 슐체스키 대표

- 언어, 문화의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리에 알레그레(이하 마리에): 아시아는 모바일 게임회사에겐 거대한 기회가 있는 시장이다. 중국, 한국, 일본은 완전히 다른 시장 특성과 개발자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화를 이루는데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씨루 아루나참(이하 씨루): 실리콘 밸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선 아시아 기반의 모바일 폰을 사용한다. 또한 아시아 문화가 얼리어답터로서 모바일 문제와 버그 등에 있어 이해도가 더 빠르다

피터 슐체스키(이하 피터): 소매업의 글로벌화때문이다. 당신은 한 지역에서 여러 국가의 다양한 음식을 모두 접할 수 있다. 유니클로와 자라 또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회사로서 어느 지역에서든 옷을 구매할 수 있다. 이것은 비단 큰 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다. 이미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 온라인 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판매의 구조를 형성했고 증명했다.

소니 부(이하 소니): 우리 기업의 70%이상의 매출이 미국 바깥의 시장에서 창출되었으며 약 40%를 아시아의 주 국가(Korea, Japan, China)에서 이뤄내고 있다. 또한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 일명 리더 기업들이 주목하지 않는 국가에 진출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 최근에는 각자 어떤 사업 활동에 집중했는가.

씨루: 현지인에 대한 직접 경험이다. 삼성과의 합작 시 처음에는 그들도 미국 사용자들을 직접 대면하여 의견을 듣는 것을 우려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용자들을 직접 만나는 일만큼 커다란 기회는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그들도 믿고 있다. 만약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면 직접 그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며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피터: 우리 결정의 대부분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우린 새롭고 잠재적인 시장을 인식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사업 확장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를 도와줄 강한 리더십을 가진 파트너를 찾는 일이다. 중국에 진출했을 시에도 우린 현지사업파트너의 도움으로 확장을 빠른 시간에 쉽게 할 수 있었다.

마리에: 한 달전부터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파트너와 자사사이의 윈윈할 수 있는, 서로 만족할 만한 매력점을 만들어내거나 이끌어내는 것이다.

- 과거의  해외진출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마리에: 한마디로 정리하면 더 일찍, 공격적으로 빠르게 시장에 접근하라는 것이다.

씨루: 나는 특허에 대해 과거에는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기업 바깥의 인물들로부터 사업이 나아갈 방향이나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기술 지향적인 기업일수록 쉽게 복제되기가 쉽다. 또한 너무 그들의 의견에만 집중할 경우 왜곡되거나 방해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그 다음은 서로 다른 문화인들이 함께 일을 해야하는 만큼 다양성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과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또한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피터: 당신의 제품이 정말 최고라면 결국 사용자는 알게 되고 구전을 통해 당신제품의 우월성을 널리 알릴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 제품의 가치를 향상시켜 최고를 만들어내라.

소니 부: 속도, 강점 인식 등 모든 부분을 지금 당장 서둘러 빨리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 한국 벤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데 이에 대한 조언을 줄 수 있나

마리에: 서로 다른 타임존(Time-zone)으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문제점이다. 그렇기에 서로 다른 지역간의 소통력을 높이기 위해 문서작업을 잘해야 한다.

씨루: 무조건 런칭을 해봐라. 안드로이드 어플이든, IOS어플, 혹은 하드웨어가 될 수 있겠다. 실리콘 밸리에 당신의 생각을 펼치기도 전에 너무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냥 상자를 열어 다른 많은 결과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보완해가면 되는 것이다.

피터: 시장에 대한 다양한 추측(지리적, 문화적, 언어적, 사회적 등)들을 일찍 시작해라. 이때 발생되는 문제점들은 당신 기업에 신뢰도가 높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거나 발전시킴으로써 극복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소니: 홍콩과 일본에 런칭했을 당시 가장 어려운 건 역시나 시간 차였다. 그렇기에 당신 스스로도 일찍 일어나 늦게 미팅을 갖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며 그런 삶이 괜찮은 인재들 또한 필요하다.

- 한국 시장을 진출하면서 했었던 부정확하고 불필요한 추측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씨루: 처음부터 한국 시장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모두 얼리어답터에 못지 않은 지식과 관심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 또한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다.

피터: 한국에서 지불방식이 매우 복잡해서 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5SY_5545▲왼쪽부터 찰트부스트(Chartboost)의 마리에 알레그레 대표, 필(Peel)의 씨루 아루나참 대표
5SY_5477▲사회를 맡은 트랜스링크캐피털(Translink Capital) 음재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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