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셀, 펩타이드 경구 전달 플랫폼 ‘ChargeSMEDDS’ 개발…비만 치료제 적용
2026년 10월 01일

엔바이오셀, 펩타이드 경구 전달 플랫폼 ‘ChargeSMEDDS’ 개발…비만 치료제 적용

약물전달(DDS) 플랫폼 기업 엔바이오셀(대표 정호섭)이 주사로만 투여하던 펩타이드 의약품을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ChargeSMEDDS™'를 개발하고,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경구화에 착수했다.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펩타이드는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고 장 점막 통과가 어려워 대부분 주사제로 투여된다.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GLP-1 계열 약물 역시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자가 주사에 대한 부담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엔바이오셀의 ‘ChargeSMEDDS’는 펩타이드를 제형 내부에서 보호하고 위장관 진입 시 미세 입자로 자가 조립되어 흡수 부위인 장까지 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된 제형 기술이다. 기존 시판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이 흡수촉진제를 활용해 위에서 약물을 흡수시킴으로써 공복 복용 및 30분간 음용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엔바이오셀은 흡수촉진제 의존도를 낮춰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산 측면에서도 특수 장비 없이 원료 혼합과 캡슐 충전만으로 제조가 가능해 기존 제약사의 생산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엔바이오셀은 지난 2026년 4월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해외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엔바이오셀은 비만 치료제에서 기술을 검증한 뒤 GLP-1·GIP 복합작용제, 아밀린, 인슐린 등 다른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약 직접 개발 대신 제약사가 보유한 물질의 전달 방식을 개선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국내외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정호섭 엔바이오셀 대표는 "좋은 약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환자가 치료를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성분이 아니라 전달 방식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연내 재현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내외 제약사와의 협력을 넓혀, 주사형 펩타이드 의약품의 복용 방식을 바꾸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서울대학교 스핀아웃으로 설립된 엔바이오셀은 나노전달체 기반 경피 전달 플랫폼 'Glidacell®'과 경구·점막 전달 플랫폼 'N-Lipozyme™'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화장품·기능성 원료 사업 및 자사 브랜드 ‘플루어(PLURE)’ 더마 화장품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엔바이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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