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벤처기업협회(회장 송병준)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의 체감 경기가 202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025년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BSI)는 전 분기(89.9) 대비 5.4p 상승한 95.3을 기록하며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벤처기업들은 경기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내수 판매 호전(85.5%)과 자금 사정 원활(25.5%)을 꼽았다. 특히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14.9%p 증가해 기업들의 금융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음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실적지수는 전 분기 대비 8.3p 상승한 100.1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돌파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와 SW개발·IT 기반 서비스 분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결과다. 제조업 또한 91.2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나, 의료·제약 업종의 부진으로 인해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6년 1분기 경기 전망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00.8을 기록해 기준치를 웃돌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105.1), 자금상황(100.2), 인력상황(100.2) 등 대부분의 지표가 기준치를 상회했다. 자금 상황 전망이 기준치를 넘긴 것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운영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외 환경에 따른 불안 요소도 확인됐다. 기업들은 경기 악화 요인으로 내수 판매 부진(86.6%)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25.6%)을 지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전 분기 대비 11.2%p 증가했는데, 이는 지속되는 환율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 인력 상황에서는 IT·SW 및 R&D 분야의 수급 여건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벤처기업협회 이정민 사무총장은 “4분기 경기실적지수는 기준치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24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조세로 한 해를 마무리했고,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상회한 만큼 벤처기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내수 침체 등 복합 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발표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년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보고서는 벤처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제공: 벤처기업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