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인간을 정말 스마트하게 하는가?
2013년 02월 19일

스마트폰은 빠른 정보 구현력과 편리함으로 현대인의 삶을 180도 뒤집어 놓았다.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 인해 사용자의 지능이나 일처리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동등하다고 보는 생각이 있다. 물론 잘 활용하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 이메일을 확인하고 한 건당 X원이 부과되는 메시지와 다르게 메신저를 이용한 무료통화도 할 수 있다. Office 앱을 이용하면 PC가 없어도 손쉽게 PPT를 작성 할 수 있다.(아직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섬세한 작성은 어렵다.) 스마트폰이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손안에 조그만 상자가 셀 수 없을 만큼의 정보를 담아놓은 듯 물리학의 법칙을 거스르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세를 따라서 구입한 사람이라면 용도가 다양하지는 않다. 통화, 문자, 웹서핑, 게임, 음악 용으로 쓰는 것이 대부분이지 실제로 오피스와 같은 어플은 가끔 뷰어로 활용하거나 설치해두고 방치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게 쓸데없이 많이 설치한 앱으로 인하여 점점 휴대폰이 느려지고 마지못해 초기화 시키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위의 내용이 우리의 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사회 전반적으로는 어떤 분위기일까? 시대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인간의 삶은 편리해지고 ‘무언가’에 의존하는 삶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것을 창조해내는 것은 인간이지만 수단이 아닌 의존에 가깝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 기술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수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인간의 삶 자체를 바꾸는 목적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또한 기술이 인간의 능력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의 역할이 아닌 기술이 인간을 조종하는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인간의 사고에서도 큰 변화를 볼 수 있었다. 기술이 발달하기 전 인간의 사고를 ’이것이 진정한 미학을 지닌 기기인가’와 같은 추상적인 사고라고 예를 들면 지금 인간의 사고는 ‘이것이 가성비(가격대 성능비)에 최적화 된 기기인가’와 같은 효율성에 중점을 둔 이분법적 사고로 변해가고 있다. 효율적인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효율적인 것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인간적인 면이 사라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버린 현실, 변화된 현실을 사소한 것부터 범죄까지 적나라하게 지적해보자. 어느 순간부턴가 공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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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사소통의 부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 버스에서 노약자석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겨운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에서 있었던 일, 연애중인 커플들의 대화 등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장소중 하나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전세계적으로 보급된 지금 세상이 너무나도 삭막해졌다. 대중교통에 몸을 이끌고 어디론가 이동할 때 음악을 듣거나 검색할것이 있어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시민들이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E-book을 읽고 메신저로 대화하고 음악을 듣고 있다. 마치 세상과 나 자신을 분리대로 분리하는 느낌이랄까? 사람이 대화 할 때에는 어조, 어감, 성량의 조화가 어우러져 감정적인 표현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서로 시선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면 호감도가 상승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이라는 작지만 거대한 존재 때문에 현대사회는 감정이 메말라가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되 식당에서든 카페에서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남이 있는 자리에서는 잠시 가방 속에 넣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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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강의 적신호

스마트폰이 삶에 변화를 일으킨 것 중에 하나가 건강이다. PC와 노트북에 비하여 매우 작은 크기에 비해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왠만한 기능은 대체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까지 스마트폰의 표적이 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팝콘브레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중독으로 인하여 반응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져 큰 자극에만 반응하는 것이다.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ADHD와 같은 주의력 결핍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부모를 많이 목격 할 수 있다.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지하철에서, 건물 복도에서 어딜 가든 아이들이 태블릿을 들고 유행하는 애니메이션을 장시간 시청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울지 않으니 좋을 것이다. 하지만 한참 자라나는 시기의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외로움을 달래줄 스마트기기가 아니라 부모의 커다란 관심과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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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NS

손쉬운 네트워크 접속과 전국적으로 구축된 WIFI망, 네트워크로 인하여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서만 접속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앱을 통하여 간단하게 이용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상태를 업로드하고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가장 빠른 정보전달력과 전파력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SNS는 큰 개인정보 유출의 경로에 해당한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여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있는지 업로드 할 수 있다. 친구들의 관심과 ‘좋아요’의 개수가 올라갈수록 친구의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를 넘어서 자신이 모르는 사람까지 글을 보게되면 나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업로드 한 정보를 공개범위를 모두 전체공개로 하는 바람에 범죄자의 표적이 된 사례가 있었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찾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에는 좋은 수단이지만 조그만 관심으로 이러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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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하면 변화할수록 기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하였고 이러한 기술은 인간이 창조해냈다. 하지만 인간이 창조해낸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위험부담이 더욱 커졌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병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또한 변화의 속도에 적응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변화를 포기한 듯 원래 살아가던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이제는 기술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아주 영향력이 강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은 현대인들의 신체의 일부가 되어가는,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앞으로 더 편하고 좋은 기술이 나오면 나올수록 삶은 더욱 윤택하게 바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사회는 건강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화하겠지만 이는 현대인들이 새로운 문물을 어떻게 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까지 악화시킬 것인가, 잘 활용하여 진정한 ‘스마트라이프’를 즐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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