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학력보단 상황판단을 잘 하는 사람’…프라이머 21기 데모데이 현장 Q&A 세션
2023년 03월 03일

'대표는 학력보단 상황판단을 잘 하는 사람'...프라이머 21기 데모데이 현장 Q&A 세션

2월 2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관 국제회의실에서 ‘프라이머 21기 데모데이'가 열렸다. 프라이머 집계 1,475명이 참여한 이번 데모데이는 15개 사의 발표가 끝나고 비공개 세션으로 Q&A 세션이 진행됐다.

Q&A 세션에는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 데일리호텔 신의식 전 대표, 프라이머 노태준 파트너가 참여했으며, 데모데이에 참석한 예비창업자, 창업자, 학생, 직장인 등이 질문했다.

질문 (극초기 창업자) : 투자하실 때 팀보다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성이 중요한가?
배기홍 - 투자자들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론 사람만 보고 투자하진 않는다. 파운더는 사업을 하다 보면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질문 (예비 창업자) : 서비스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대표지만 모든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다. 투자자로서 대표를 바라볼 때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권도균 - CEO는 만능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어떤 한방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빠른 다리, 무쇠 팔을 가졌다면 다른 건 평균 정도만 해도 된다. 어떠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방이 필요하다.
노태준 - 공통적으로 대표들은 그 어떤 무언가에 집착하는 과정을 가진 것 같다.
신의식 - 서비스 스타트업에서는 답은 고객이다. 고객을 통해 혹은 시장에 대해 대표는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기홍 - 대표는 4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프로덕트를 대표가 만들 수 있는가? 즉 기술력이 있는 파운더 둘째. 펀딩을 할 수 있는가? 펀딩을 위해 논의를 하고 투자자와 소통 할 수 있는가? 이 두 가지는 대표와 대화를 통해 투자자는 파악할 수 있다. 남은 두 가지 셋째. 채용, 즉 본인보다 똑똑한 사람을 채용할 수 있고, 본인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와, 넷째. 진화했는가? 즉 4, 5년 뒤 어떤 대표가 되어 있을까? 이건 투자 시 알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대표라면 이 세 번째와 네 번째도 몇 년 뒤엔 갖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질문 (극초기 창업자) :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어떤 합리적인 근거로 잡으면 좋을까?
배기홍 - 목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기업 가치가 경기에 따라 다르고 해당 시장에 따라 다르다.
권도균 - 형식적인 투자자들의 질문에 너무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신의식 - 사업이 진행되다 보면 성장으로 BM 변경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마이리얼트립은 현지 가이드 중계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다양한 여행 상품, 항공, 호텔을 중계하고 있다. 기업의 가치는 현재 단정 지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노태준 - 공감한다. 당근마켓도 단순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니고 확장해 해외로 진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질문 (예비 창업자) : 사업 시작 전 검증을 위해선 개발자가 있어야 하는지?
신의식 - 초기 사업 검증은 개발자 없이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폼으로 예상 고객 군에게 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
권도균 - 아이디어가 있다고 바로 플랫폼을 만들거나, 제품 개발에 무작정 달려들지 않길 바란다.

질문(학생) : 창업하려고 하는데 주변에 비슷한 서비스도 빠르게 나오고 그로 인한 피드백과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사업을 시작하는 게 맞을지?
배기홍 - 스타트업 피벗이나 피드백이 무서우면 안 된다. 피벗으로 또 다른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고, 피드백을 통해 PMF를 찾을 수 있다.

질문 : 한국에서 스타트업하려면 학벌이 중요하단 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권도균 - 학벌은 정말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오히려 대학 중퇴자 대표들이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한다.
배기홍 - 대표는 학력보단 상황판단을 잘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 같다.

질문 : 투자유치를 준비 중인데 투자자들에게 비전만 전달해야 하는지 혹은 PMF를 숫자로 보여주는 게 현명한 것인지 궁금하다.
권도균 - 숫자로 증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A 세션은 예상과 달리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될 만큼 현장에서는 질문이 쇄도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해 4명의 패널은 창업 노하우 및 스타트업 시장에서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모습이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프라이머 데모데이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선배들과의 네트워킹으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한편 프라이머는 선배 창업가들의 경험을 후배 창업자들에게 전달하여, 후배 창업가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 2010년 1월에 시작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주요 포트폴리오 사로는 마이리얼트립, 스타일쉐어, 아이디어스, 숨고, 라엘, 삼쩜삼 등이 있다.

프라이머는 2023년 6월 1일(목)부터 6월 25일(일)까지 <프라이머 배치 23기 프로그램> 참가 팀을 모집한다.

https://www.prim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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