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벤처기업현회 산하 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는 업계에 존경을 받고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멘토의 기준을 재정비하고 선정하여 그들의 목소리에서 나온 지혜를 후배 창업가들에게 전하기 위해 예비창업가 100인이 뽑은 '닮고 싶은 창업가 롤 모델 베스트 20'을 선정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의 창업가들에게 인사이트가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관련 기사)
주성엔지니어링은?
주성엔지니어링은 1995년 창립이래 끊임없이 발전해온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중소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반도체 장비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해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분야, 태양전지 장비분야, LED와 OLED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그 동안 7개의 세계 최초 제품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적 노하우를 쌓아왔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2010년 히든챔피언’이며 2011년에는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되었으며 또한 ‘2011년 대한민국기술대상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저는 한국에서의 최고가 세계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세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고 본인의 수준을 한국에서도 마을 수준으로 한정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은 생각하는 만큼 성장하는 법입니다. 처음부터 이곳에서 최고가 되면 세계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세요. 이는 꼭 사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다 생각하는 만큼 성장하는 법이에요. 내가 가진 생각의 크기를 넓고 크게 가져보는 것이 삶의 방향성 면에서도 중요합니다.
2.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없다. 열정과 열망이 모든 것을 이룬다 .
제가 창업할 당시에 ‘너 같은 사람이 어떻게 창업을 해?’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당신 같은 사람이 어떻게 주성을 일으켰느냐?’고 놀라기도 하죠. 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없어요. 해보고자 하는 열정이나 해야 되겠다는 열망이 많으면 뭐든 할 수 있는 것이죠.
3. 자신이 잘하는 것에 올인하고 나머지는 도움을 받아라.
하나의 상상을 현실화시키기는 데 필요한 지식은 너무나 많아요.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하면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실패할 수도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하나에 올인하고, 나머지는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해요. 주위에서 도움을 받으려면 신뢰가 있어야 하고, 의리나 예의도 중요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하고요. 항상 나와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세요. 내가 상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나에게는 없는 상대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사회성을 갖추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봐요.
4.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일’로 바꾸면 성공할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과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은 달라요. 성공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일’로 바꾸는 사람이예요.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니까 성공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잖아요? 하지만, 그들의 공통분모는 ‘하고 싶은 것’을 치열하게 ‘해야 하는 것’으로 이끌어 나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성공한 거예요. ‘지금은 하고 싶은 것’일지 몰라도, 10년 후 20년 후에 내가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다 보면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누구보다 이 고민을 열심히 생각해야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5. 고통의 크기가 클수록 성공의 크기도 커진다.
저는 ‘힘들었던 만큼 성공한다’라고 봐요. 쉽게 성공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요. 그건 그저 쉽게 성공한 것처럼 보일 뿐이죠. 성공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과거의 고통도 클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고통과 힘든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되요.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예요.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재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라는 것이 있어야 해요. 실패했다 하더라도 신뢰를 지키는 사람은 재기할 수 있을테니, 실패에 대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걱정하지 마세요. 사업이 실패하면 집안이 망하는 그런 시대는 이제 지났거든요.
6. 기득권을 넘어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창조"밖에 없다.
세상은 다들 기득권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봐요. 새로운 제품을 만들면 이미 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이 있잖아요. 먼저 시장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도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그 시장의 기득권을 넘어서야만 성공을 해요. 그리고 이를 넘어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창조’밖에 없어요. 그래서 창조가 중요합니다. 시장의 기득권을 넘어설만한 강한 창조를 하라, 그것만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길입니다.
7. 다른 사람이 안하는 1%를 찾아내라.
스펙은 스펙일 뿐이예요. 다른 사람이 99% 아는 것을 함께 알고 있다고 해도 실상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게 될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1%를 생각하고 알아야 해요. 다른 사람보다 빨리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보다 아는 것이 하나는 더 있어야 해요.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는 ‘역동적인 전진과 창조의 CEO’라고 할 수 있다. 과감한 전진을 하기 위해 자신이 잘하는 것에 ‘몰빵’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것’으로 만들면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것이 역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성공의 전략으로 꼽은 ‘남이 모르는 1%’, ‘창조를 위한 파괴’에 대한 이야기들은 혁신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 앞에 닥친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이야 말로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아닐까.
- interviewed by 홍순성 소장 ㅣ sshong@ssh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