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금융사기, 그러니까 ‘보이스 피싱’이란 걸 당할 뻔했다. 통장에 든 돈 모두 탈탈 다 털리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보안회사에 다니다 보니 이런 쪽 사건 및 사고에 나름 익숙한 편인데, 평소 업무도 “개인정보를 조심하세요!” 떠드는 게 일인데, 내가 어쩌자고 이런 일을 다 당하나, 정말 부끄러워 낯을 못 들 지경이다. 회사에서 당한 일이라 사내에 소문 쫙 퍼져 다들 나만 보면 낄낄거리며 비웃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사회에서 보이스 피싱은 하도 흔해 코미디 소재가 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