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분 희석 공식 (Equity Dilution)
  ·  2015년 03월 17일

창업을 직접 하거나 스타트업에 취업 하는 게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보다는 여러 면에서 좋은 점들이 많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만큼 나쁜 점들도 많다.) 그중 하나가 주식과 스톡옵션이다. 대기업에 비해 연봉과 복리 후생은 부족하지만, 회사 일부를 소유함으로써 나중에 모든 것이 잘 풀리면 금전적인 고민은 죽을 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스타트업의 주식에 대해서 한가지 알고 넘어가면 유용한 개념이 바로 희석화(dilution)다. 아마도 많은 분이 희석화에 대한 개념을 잘 알고…

세계적 컨설팅 사 ‘레드 어소시에이츠’가 말하는 5가지 센스 메이킹 단계 : 당신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  2015년 03월 16일

 모든 인간은 사업가다. 우리는 동굴에서 살던 시절부터 스스로를 고용했다. 일용할 양식을 직접 찾아서 스스로에게 공급했으며 인류의 역사도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문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우리 안의 사업가 기질을 억눌렀다. 통치자들이 ‘너는 노동자다’라고 낙인을 찍자마자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처했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가 사업가라는 사실을 망각했다 소액금융의 선구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nus) 총재의 말이다. 오늘날 전 세계 3억 명이 활용하는 비즈니스 인맥 관리 서비스 링크드인을 창업한 리드 호프먼(Reid Hoffman)은 그의 말을 빌려,…

“회사 닫는 데만 1억 3천만 원?” 미국에서 세금 폭탄 면하는 방법 :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3월 02일

이번 칼럼에선 지난번에 다뤘던 델라웨어 주의 주식과 세금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델라웨어 주는 다른 주와 달리 최대 발행 가능한 주식 수(Number of Authorized Shares)와 실제 발행 주식 수(Number of Issued Shares), 회사의 자산(Assets) 등에 따라 주 세금의 액수가 달라진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델라웨어 주의 주식 관련 주 세금 (State Tax) 계산표를 첨부한다.   주식에 관련해서 세금을 계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방법은 위 자료의 상단 박스의…

“정부가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스라엘에서 찾아보는 오늘날 정부의 역할
  ·  2015년 02월 27일

인구당 가장 많은 신생기업을 가지며 특히 R&D 분야에 높은 비율로 투자하는 이스라엘의 특별한 첨단 기술 경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경제적 성공은 정부와 개인, 기업 간의 특별한 파트너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 파트너쉽은 이스라엘과 같은 작은 국가를 세계적인 혁신의 최첨단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트너쉽의 중심에는 이스라엘 경제부 산하의 수석과학관실(Office of the Chief Scientist, OCS)이 있다. 수석과학관실 대표 아비 핫슨(Avi Hasso)은 “우리는 혁신을 가장 최고의 경제 계획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혁신은 창조가 아닌 비용 절감에서 나온다 : 정보 비대칭과 대리인비용
2015년 02월 25일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들은 늘 고민이다. 어디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지, 소위 말하는 Next Big Thing은 무엇일지 늘 생각하며 연구하는 것이 일상인 것이다. 나 역시 늘 이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러다 떠오른 것이 바로 대리인비용(Agency Cost)에 관한 것이다. 금융학이나 경제학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에이전시 코스트(Agency Cost)다. 대리인비용이란 주인이 대리인에게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일을 재량껏 처리해 줄 것을 부탁하는 관계에서 나타나는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대리인 관계에서는 대리인과 주인의 취향,…

오바마가 셀카봉을 들고 버즈피드에 등장한 이유
  ·  2015년 02월 23일

지난 12일,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를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홀로 거울을 보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가 하면 셀카봉을 들고 셀카를 찍는 코믹 영상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15일 마감하는 ‘오바마 케어'(건강보험 개혁안)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자처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 30초가량 거울 앞에서 오바마 케어에 관한 연설을 연습하는 연기를 하며 건강보험 가입 마감 시한인 ‘2월 15일’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 한 달에 100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건강보험을…

미국법인,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 중 어디에 세우는 게 좋을까? :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2월 16일

1. 어느 주에 회사를 설립 할 것인가? 첫 칼럼에서 간단히 설명했듯이 미국은 연방(Federal)정부와 주(State) 정부가 다르기 때문에 각 주별로 회사법이 다르다. 따라서 회사를 어느 주에 설립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한국은 경기도에 설립한 회사라도 전라도에서 사무실을 얻거나 영업을 하기 위해 정부에 추가절차를 받을 필요 없이 영업할 수 있지만, 미국은 같은 미국 내이더라도 A 주에 설립한 회사는 다른 주에서는 foreign corporation으로 간주한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문의가 오는 주는 델라웨어…

결정의 속도 vs 결정의 질
  ·  2015년 02월 16일

나는 MBA를 하다 중퇴했고 내 글을 좀 읽어보신 분들은 내가 MBA 학위가 창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1인이라는 걸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MBA 학위가 아주 쓸모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창업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일할 때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는 학위이다.([生生MBA리포트] 시리즈 참고) 얼마 전에 미국 MBA 학교들이 실리콘밸리와 발맞추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와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세상이 바뀌니 당연히 학교의 커리큘럼도 바뀌어야 하고 이는…

숨은 고수, ‘주릴리(Zulily)’의 빌리언 달러 기업 가치 비결
  ·  2015년 02월 13일

2013년 매출은 6,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그루폰의 2배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으로 올라선 전자상거래 회사가 있다. 그것도 아기용품과 30~40대 여성 관련 제품만 파는 회사다. 하나의 버티컬 카테고리만 다루면서도 매년 100%가 넘는 매출 성장세와 손익분기점을 유지하면서 그 성장세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숨은 고수’ 주릴리(Zulily)의 빌리언 달러 기업 가치의 비결은 무엇일까? 주릴리닷컴(zulily.com)에서는 아이, 엄마와 관련된 상품만을 취급하며 판매 방식은 핫딜, 즉 일정 시간 안에 구매가 이루어져야 하는 소셜 커머스의 전형적인 방식을 따른다….

거스름돈과 해쉬태그로 투자하는 ‘사소한 투자자들’의 등장, 핀테크가 바꾸는 투자 지형
  ·  2015년 02월 11일

국내 핀테크 담론은 ‘결제’와 ‘크라우드펀딩’ 분야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핀테크가 적용될 수 있는 금융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영국을 필두로 한 해외에서는 대출은 물론 보험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핀테크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투자 분야에서도 핀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누구나 거스름돈과 같은 극소액으로 모바일 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런 투자 모델이 등장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로 계속해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결제의 경우…

‘일자리’와 ‘연봉’으로 실리콘 밸리 쪼개보기 : 평균 연봉 1억 1천만 원, 실업도 문제 없어
  ·  2015년 02월 10일

세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의 천국, 실리콘 밸리. 실리콘 밸리의 지역경제도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한편에서는 ‘스타트업 버블’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흔히 지역 경제를 이야기할 때 많이 거론되는 지표인 ‘일자리’와 ‘연봉’으로 실리콘 밸리의 지역경제를 샅샅이 파헤쳐 보자. 청년 실업문제, 실리콘밸리에선 남의 얘기 실리콘밸리 일자리는 지난 2014년 4.1% 증가하며 5만 8천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총 1백48만 개의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리콘밸리의 일자리 수는 지난 201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왜 대기업은 스타트업을 인수할까? : 작고 빠른 벤처의 힘
  ·  2015년 02월 08일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그대로 베끼는 현상에 대한 내 의견은 전과 변함없다. 감정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느냐, 아니면 그들이 하는 서비스를 그대로 카피하느냐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문제이다. 인수 가격이 1,000억 원인데, 그보다 더 저렴하게 대기업이 직접 더 훌륭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면 그대로 카피하는 게 맞다. 그런데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돈과 자원이 훨씬 더 많은 대기업이라고 항상 성공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그렇게 뛰어난 인재들과 돈이 있는 구글이 작은 회사들이 하는 서비스를 금방 카피해서…

한국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킥스타터 런칭 분투기①
  ·  2015년 02월 06일

모두가 모바일을 외치는 이 시대에 온라인 PC 게임을 개발하는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있다. 게다가 MMORPG 장르란다. 수십명의 개발자들이 투입되어도 2~3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샌드박스 MMORPG 장르의 게임을 단 3명이 개발하고 퍼블리쉬하겠다는 이 무모한 도전을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런데 이들이 걸어온 행적을 잠시 돌이켜 보면, 재미난 구석이 많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오드원 게임즈의 김영채 개발자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재학시절 부터 소문난 천재 개발자였다고 한다. 그는 넥슨 재직 시절 메이플 스토리등의 타이틀을 개발한…

메디치 가문 이후 새로운 금융 모델을 제시할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다”
  ·  2015년 02월 03일

얼마 전 인터넷 가상화폐로 반짝 관심을 받다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한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스트롱 벤처스는 2개의 비트코인 관련 회사에 투자했고, 개인적으로도 작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관련 소식, 기술, 회사를 많이 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 솔직히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과 비트코인 가격만을 보면 2014년은 비트코인한테 굉장히 좋지 않은 한 해였다. 작년 1월에 거의 1,200 달러(한화 약 132만 원)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200 달러(한화 약 22만 원) 이하로 떨어졌고,…

미국 변호사가 가장 많이 받는 5가지 비자 질문 : 이연수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2월 02일

오늘은 비자와 관련하여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해 다룰 것이다. 먼저 비자 건으로 자주 받는 질문을 살펴보고자 한다. 거의 매 상담 때 받는 질문들이기에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사항이라 생각되어 다루고자 한다. 1. 얼마의 투자금이 있어야 비자 신청이 가능한가? E-2 비자나, 각종 미국에 회사를 설립하면서 동시에 요청하는 비자들에 관련하여서, 얼마 이상의 투자금이 있어야 한다고 법적으로 정해진 액수는 없다. 실제 이민법상 요구되는 액수는 ‘substantial amount가 있어야 한다’ 이다. 즉 회사를 운영하기에 충분한 자금이 회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몰입의 즐거움과 4차원 스타트업
  ·  2015년 01월 28일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논어』에 담긴 깊은 성찰이 필요한 어구다. 낙지자(樂之者), 즉 즐기는 자는 어떤 일에 푹 빠져 그 자체의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신명 난 사람’이라는 개념을 넘어 특정 활동에 깊이 집중하게 되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의식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몰입의 심리적 상태’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가 제안한 몰입(flow)라는 개념은 원래 외부적 보상이 없더라도 어떤 일에 푹 빠져,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국내 6대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사 DNA 해부 ②
  ·  2015년 01월 22일

지난 주에 이어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 3사를 소개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캡스톤파트너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세 곳이다. [관련기사] 국내 6대 초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사 DNA 해부 ①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국내 5대 엑셀러레이터 DNA 해부 캡스톤파트너스 – 총 펀드 규모는 2,000억 원, 2015년에는 3-400억 규모 투자 예정 – 주력 분야는 변동없이 모바일 커머스, 게임, IoT, 빅데이터 등 캡스톤파트너스(이하 캡스톤)는 2008년 2월, 한국모태펀드, 텐센트와 함께  400억 규모의 ‘캡스톤 초기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설립되었으며, 송은강-최화진-황태철 3인…

개발자, 기획자의 마음을 훔치는 6가지 완벽한 방법 : 김수보의 IT 중심에서
  ·  2015년 01월 22일

벤처를 다니다보면, 일자리 제의가 여기저기서 들어옵니다. 대부분, 돈을 더 줄테니 옮길 생각이 있냐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삶을 동경하고 있다면, 벤처세계로 나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막상 사람을 만나보면 달랑 사업계획서 한 부만 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사업계획서 없이 서비스기획서만 가지고 있습니다. 난감하죠. 아무튼, 이들은 간절히 개발자를 구합니다. 좋은 개발자 한 명을 만나면, 자신의 꿈을 몽땅 이루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서 말이죠.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오늘은 개발자가 가진 기획자에 대한 오해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1….

나인투파이브는 최선이 아니다, 20개 나라를 여행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이야기
  ·  2015년 01월 21일

Editor’s Note: 다음은 본지의 도유진 필진이 디지털 노마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하면서 만나게 된 제이(CEO & 공동 창업자, Moo.do)의 글을 본인 동의 하에 번역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원문은 Entrepreneur에 ‘How I Built a Startup While Traveling to 20 Countries’ 라는 제목으로 1월 14일 게재되었습니다.  1년 전,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처분한 뒤 40리터 백팩을 하나를 매고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나는 20여개 나라의 45개 도시, 디즈니랜드 세 곳과 토끼 섬을 여행했고, 나의 스타트업을 위해 일주일에 50시간을 일했으며, 여기에…

스타트업을 주류시장으로 인도하는 캐즘 마케팅(Chasm Marketing)
  ·  2015년 01월 20일

캐즘이란 땅이나 얼음 속에 난 깊은 틈을 말하는 지질학적 용어 캐즘은 마케팅에서는 신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때, 초기시장과 주류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을 말한다. 사실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으며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받는 것과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대다수 일반인의 사랑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새로운 기술을 열심히 개발했다. 정말 내가 만들었지만 봐도 새로운 참신한 기술이다. 본격적 출시에 앞서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역시나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부분 관련 업계 사람이거나 개발자다. 개발자들이 인정한 기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