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포털 시장, 올해 네이버와 바이두의 세찬 격돌 예고
2013년 02월 28일

중국 네이버 도메인 전체에 웹 가속화 서비스가 적용된다. 업계는 네이버가 견고한 중국 바이두의 독점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중국 지역 접속자를 위한 글로벌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지원을 발표하면서 중국 인터넷 포털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와 동시에 27일 중국 정부가 인터넷 초고속망 확장을 발표하면서 중국 대표 포털 바이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여 두 거대 포털의 중국 시장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CDN이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로 네티즌들에게 영화, 뮤직비디오 등 대용량의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CDN은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늘날, 기업들이 콘텐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고 이를 기반한 수익모델에 열을 올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씨디네트웍스와의 계약으로 기존에 UGC(User Generated Contents)에 적용해 오던 글로벌 CDN 서비스를 중국을 집중 타깃해 확대하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네이버의 웹사이트 해외 접속자 비중 2위를 차지하는 국가로 최근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NHN의 주요 해외 시장으로 손꼽혀 왔다.

이번 계약으로 씨디네트웍스는 중국 네이버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미지, 텍스트, 플래시 파일 등 속성이 변하지 않는 정적 콘텐츠를 포함해 카페, 블로그 등 사용자에 따라 콘텐츠가 변하는 동적 콘텐츠까지, 네이버 웹사이트의 전체 콘텐츠를 가속하는 다이내믹 웹 가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씨디네트웍스는 2006년 설립한 중국 법인과 PoP(Point of Presense)을 기반으로 인터넷 규제가 까다로운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향상된 웹 성능을 보장한 특화된 CDN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네이버의 중국 CDN 서비스 제공 서비스 역시 중국 주요 노드에서 측정한 웹 품질 테스트 결과, 가속 서비스 적용 후 웹 퍼포먼스가 69.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NHN과 씨디네트웍스는 이런 점을 공략해 이번 중국의 바이두 독점을 격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씨디네트웍스 사업마케팅실 남찬희 이사는 “중국 법인 설립 이후, 중국 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로 퍼포먼스를 입증해 왔고, NHN과 같은 대형 고객들의 계약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CDN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중국 인터넷 사용자 70% 이상을 대상으로 초고속 광역대역을 확장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의 뒤에 서있는 만큼 초고속 인터넷 망이 확장되면 바이두의 영향력은 중국 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의 전개로 봐서는 이번 네이버의 CDN 중국 확대와 중국의 초고속 인터넷망 확대를 시작으로 올해 거대 장벽의 중국 인터넷 포털시장에 많은 이슈가 예고된다. 네이버가 바이두의 독점 장벽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별 인터넷 포털 점유률을 살펴보면 구글이 아닌 자국의 인터넷 포털 점유율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의 네이버와 중국의 바이두가 유일하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타 인터넷 포털 규제 및 제약 등으로 바이두의 강력한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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