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씨알(대표 신동승)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허원기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항암표적 관련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쳐(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Simultaneous activation of CXC chemokine receptor 4 and histamine receptor H1 enhances calcium signaling and cancer cell migration’이다.
CXCR4는 23종 이상의 암에서 과발현돼 암의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GPCR 단백질이다. 이 논문에서는 또 다른 GPCR인 히스타민 수용체(HRH1)가 다양한 암 세포주와 암 조직에서 널리 발현된다는 것과 함께 CXCR4와 HRH1의 공동 발현 수준이 유방암 환자의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CXCR4와 HRH1은 함께 발현됐을 때 이형중합체를 형성하며, 두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하는 암세포는 신호전달과 세포 이동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XCR4와 HRH1의 상호작용이 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CXCR4와 HRH1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GPCR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의 생화학 및 분자 의학과 교수이자 면역항암센터(Institute for Research in Immunology and Cancer, IRIC)의 CEO를 맡고 있는 미셸 부비에(Michel Bouvier) 박사는 “이 논문은 CXCR4와 HRH1의 공동 발현이 유방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및 무진행 질병 생존 기간(PFS)을 단축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CXCR4와 HRH1에 의한 시너지 효과는 유방암 세포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암세포에서도 보이는데, 이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전반적인 암 발생에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자들은 또한 살아 있는 세포에서 CXCR4와 HRH1이 이형중합체를 형성하는 것을 확인해 이러한 상호작용이 이형중합체로 인한 것일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이는 이러한 이형중합체가 새로운 항암제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셸 부비에 박사는 지피씨알의 과학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우리는 GPCR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함으로써 단일 GPCR의 역할에만 집중하는 기존 신약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번 논문 게재는 이러한 우리의 동반 표적 신약 개발 전략이 동료 평가를 통해 학계에서 검증된 첫 사례로써 의미가 있다. 지피씨알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CXCR4 억제제 ‘GPC-100’와 ADRB2 억제제인 ‘프로프라놀롤’의 병용 투여 프로그램을 필두로 향후 CXCR4와 다른 GPCR의 상호 작용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피씨알은 지난해 다발성 골수종에서 GPC-100과 프로프라놀롤 병용 투여의 조혈모세포가동화제로서의 효능에 대한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했다.
보도자료 제공 : 지피씨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