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경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어 있는 지금 둘을 연결하여 시너지는 내는 방식에 대해 많은 업체들이 연구 중이고 또 초기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가 바로 '포드(Ford) '입니다. 포드는 7일,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고 포드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인 '포드 개발자 프로그램(Ford Developer Program)'을 공개했습니다. 자사의 음성인식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싱크 앱링크(SYNC AppLink)'의 확장을 위한 방안으로 보이며, 자동차 업체가 직접적으로 서드파티 개발자들을 모집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것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도 얼마전 CES 2013를 앞두고 개발자를 모집한 바 있는데, 자사의 '마이링크(MyLink)'와 '인텔리링크(IntelliLink)'의 확장을 위한 것으로 포드도 비슷한 방안을 내놓아 개발자 모시기 경쟁을 보는듯 합니다.
포드의 싱크 앱링크(SYNC AppLink)는 블루투스나 USB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 등을 연결하고 음성을 통해 조작하도록 하도록 하는 인터페이스입니다. 2007년 MS와 공동으로 개발해 첫선을 보인 후 주로 음악재생에 사용되어 왔으며, 서드파티 업체들도 대략 연결하는 것에 개발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 API와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를 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판도라 라디오가 이 커뮤니티에 참여해 음성으로 재생하고 주파수를 조절할 수 있는 안정성을 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그렇게 생겨난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30여개로 포드의 주도하에 폐쇄적으로 개발되었던 것들인데, GM과의 경쟁이 커지면서 스마트폰과의 싱크를 확장하기 위해 개방적인 개발자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이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개발자 프로그램에는 월스트리트저널, NPR, 모그, 판도라 라디오, USA 투데이, Glympse, BeCouply 등이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뉴스/정보, 음악/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위치로 카테고리가 나뉘게 되며, 기본적으로 파트너들은 이들 카테고리를 각각 지원합니다. 개발된 서드파티 앱은 포드에서 직접 검토하여 싱크와 어울리는지 확인을 거친 뒤 공개할 수 있습니다. 싱크의 음성인식은 이미 2007년 공개 당시부터 높은 인식률로 화제가 되었었는데, 서드파티 앱들은 이 싱크의 음성조작에 맞도록 제작되어 운전 중 음성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는지에 대한 검토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연히 운전에 방해되는 게임 등이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며, 어플리케이션 조작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포드 개발자 프로그램 사이트(https://developer.ford.com)를 통해 SDK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개발자 등록만 이뤄지면 누구나 개발 참여가 가능합니다.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이면서 이들과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세우는 BMW나 기아, 현대가 있는가 하면 MS와의 협력으로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 후 직접 개발자를 모아 구동할 수 있는 앱 개발을 지원하는 포드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좀 더 스마트카를 보급하는데 있어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래토록 진행되어 온 스마트카 시장의 과도기가 곧 불어닥칠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포드는 벌써 4,000명의 개발자 가입을 받아냈고, 열기와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되었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따라 이런 자동차업체의 개발자 프로그램이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