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트위터 계정을 통한 스팸 유포가 블랙마켓에 판을 치고 있다. 별도의 이메일 본인확인을 받을 필요가 없는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특히 스팸 유포지로 주목받고 있다. 스팸을 통한 온라인 및 모바일 보안 이슈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의 보안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가짜 트위터 계정을 통한 스팸 유포가 블랙마켓에서 하나의 사업 모델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블랙마켓에서 1천 개의 가짜 트위터 계정이 18달러에, 매일 5개의 스팸을 리트윗 하는데 월별 9달러, 매일 125개를 리트윗에 150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등의 스팸 유포 대행서비스가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짜 팔로어를 통한 스팸 리트윗은 개별 건 당 약 5센트의 수수료를 받고 있기도 하다.
블랙마켓에서 판매자들은 가짜 트위터 계정을 2달러에서 30달러에 거래하고 있다. 이들은 이메일 스팸 유포와 마찬가지로 여러 이용자들로부터 박리다매를 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5일만에 10만개의 트위터 가짜 계정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위터가 스팸 유포지로 주목 받는 이유는 페이스북과 달리 별도의 이메일 본인확인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트위터측은 최근까지 가짜 계정, 스팸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이 회사는 스팸유포툴로 인기를 끌었던 5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자들을 고소했다. 또한 가입 희망자가 모니터에 든 일그러진 숫자를 읽어내면 회원임을 인정하는 ‘캡차’ 방식을 이용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 때 자동화된 툴이 아니라 개인 사용자가 만들었다는 점을 증명하도록 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트위터가 가짜 인지를 판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짐 프로서 트위터 대변인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철학이 다르다"며 "개인이 여러 개의 계정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가짜 스팸 유포지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 역시 "적발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측에 따르면 현재 이 서비스 회원들의 40% 가량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때문에 정확히 본인 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묘책이 없다는 것이다.
포브스가 가장 많은 팔로어 수를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 계정 TOP25에 대한 실제 사용자 비율을 확인해 본 결과 전체 계정에서 평균 42.44%가 가짜 사용자로 나타났다. 또한 30.12%는 비활성화된 계정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실상 27.44%만이 실제 사용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