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신규 유망 기후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출범한 카본엑스(CarbonX) 프로그램 1단계에서 13개 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300여 개 이상의 팀이 지원했으며 30개 팀이 최종 후보에 오른 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3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텐센트로부터 총 1,400만 달러 (약 1억 위안) 규모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카본엑스는 지난 2023년 3월 차세대 저탄소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텐센트가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유망 혁신 아이디어에 향후 3년 간 2,800만 달러(약 2억 위안) 투자가 계획되는 등 기후 변화에 맞서 지속 가능한 사회 혁신을 추진하려는 텐센트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카본엑스는 초기 단계의 첨단 기술이 상용화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궁극적으로 2030년 탄소 배출량 45%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뒷받침하고자 하며, 이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테크 포 굿(Tech for Good)’이라는 기업 미션 아래 뜻을 함께하는 업계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카본엑스 프로그램의 1단계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과 기술 기반 탄소 제거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솔루션은 철강, 시멘트 등 탈탄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는 한편, 산업화를 통해 축적된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카본엑스 랩(CarbonX Lab), 카본엑스 액셀러레이터(CarbonX Accelerator), 카본엑스 인프라(CarbonX Infrastructure) 등 3가지 부문에 걸쳐 다양한 참가자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카본엑스 랩은 획기적인 기후 솔루션을 개발하는 연구기관, 대학 및 연구소 육성, 카본엑스 액셀러레이터는 상업화 잠재력을 지닌 기후 기술 스타트업 성장 가속화, 카본엑스 인프라는 산업 발전 촉진 위한 역량 구축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계, 업계 및 투자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카본엑스 랩 부문에서 4개, 카본엑스 액셀러레이터 부문에서 6개, 카본엑스 인프라 부문에서 3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용광로 배기가스에서 직접 탄소를 포집 및 저장하기 위해 철강 슬래그를 이용하고, 전기화학 반응 또는 미생물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및 가치 있는 화학 물질로 전환하거나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활용하여 비용을 톤당 150달러 이하로 낮추는 등의 혁신적인 솔루션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선정 프로젝트는 앞으로 재정 및 자문 지원을 받는 한편, 업계 파트너와 협력하고 실험실 환경을 벗어나 연구를 현실화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텐센트는 프로젝트 1 단계 성공을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말 전 세계적으로 프로젝트 2단계를 시작하는 등 신규 유망 기후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텐센트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Tencent Sustainable Social Value) 부사장 겸 텐센트 탄소중립 연구소 소장인 하오 쉬 박사(Hao Xu)는 “기술 혁신은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우리의 진전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라며, “카본엑스 프로그램은 기술 성장을 촉진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홍콩 이공대학교 석좌교수이자 카본엑스 전문가 위원회(expert committee) 공동의장인 제리 얀(Jerry Yan)교수는 “친환경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최첨단 저탄소 기술 개발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태양광, 풍력 에너지가 초창기에 적극 육성된 사례를 비춰보면, CCUS와 기술 기반의 탄소 제거 등의 신규 솔루션도 우리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는 카본엑스 프로그램 외에도 중국 칭화대학교와 협력해 정확한 탈탄소화 진척도를 측정하기 위해 종합적인 측정·보고·검증(MRV) 체계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도자료 제공: 텐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