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인터페이스가 미래 인터페이스일까?
2013년 01월 17일

CES 2013에서 단연 돋보였던 인터페이스는 '터치 인터페이스'입니다. 터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로니거니와 레노버의 27인치 호라이즌PC나 3M의 거대한 터치 테이블, 그리고 시계나 소형 화면에도 모두 터치스크린이 탑재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화면이 보인다면 일단 터치를 하고 봐!'라는 듯 오히려 터치 스크린이 아닌 화면을 찾기 힘들었는데요, 이 터치 인터페이스가 미래 인터페이스로 자리하게 될까요?


터치 인터페이스가 미래 인터페이스일까?

터치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따로 입력 하드웨어를 거치지 않고 출력 장치에 직접적으로 입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굉장히 오래 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편리해진 UI/UX, 빨라진 속도, 소형화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을 비롯하여 냉장고, 밥솥 등의 가전제품에도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최신의 인터페이스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출시한 MS의 윈도우8 또한 이런 터치 인터페이스 대세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PC들도 터치 스크린을 장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때문에 미래에는 좀 더 크고, 넓고, 빨라지고, 편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들게 합니다.


터치 인터페이스

필자가 터치 인터페이스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CES에서 LG가 공개한 84인치 4K UHD 터치 디스플레이의 프로토타입을 보고 나서입니다. 84인치의 터치 스크린이라.... 많은 것을 터치하고 조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규모에 대해 '서서 사용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물론 84인치의 크기라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84인치까지 갈 것도 없이 30인치~40인치의 터치 스크린만 생각해보더라도 얼마나 불편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번뜩이게 됩니다. 팔이 닿는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커다란 스크린을 시야가 가려진채 가까이 조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우 불편하죠.

'경우에 따라 다가가서 쓰면 되지!!', '없는 것보단 있는게 낫지!!'란들 실제 쓸 일이 없다면 있으나 마나이기에 가정에 보급되는 스크린의 크기가 커진들 터치 인터페이스가 미래의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TV도 PC 모니터도 점점 커질텐데 말이죠. 작년 5월 MS의 홍보담당 부사장 프랭크 쇼가 '모든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되어야하고, 모든 디스플레이는 컴퓨터가 되어야 한다'고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만, 얼마나 바보같은 말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미래 인터페이스

터치 인터페이스의 미래부터 말해봅시다. 터치 인터페이스가 미래의 인터페이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봅니다. 작은 모바일 기기나 테이블 등에는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이며, 전시장에서 사용하거나 서서 사용해야 할 부분에서는 터치 스크린이 계속해서 핵심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정한 거리를 둬야하거나 세세한 생산 작업을 해야 할 경우에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어떤식으로 발전을 하건 미리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진 못 할 것입니다. 생산 작업에는 형태가 변할 수도 있고 다른 장치가 포함 될 수 있지만 여전히 마우스와 키보드가 사용 될 것이며, TV나 PC 모니터 등 가정에서 사용 될 대형 스크린에는 동작인식, 제스쳐, 음성인식, 동공인식이 복합적으로 사용되어 사용자가 어떤 조작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유기적으로 인터페이스가 판단하여 조작 될 수 있는 '통합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을 것입니다.

타이핑이나 간편조작은 제스쳐, 타이핑이나 명령 조작은 음성으로, 전체적인 동작은 동작인식을 이용하되 정확도를 높히기 위해 동공인식을 사용하여 어떤 상황, 어떤 위치, 어떤 자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통합 인터페이스'입니다. 현재는 각기 조작 인터페이스로 속속 나오고는 있지만 함께 융합된 유기적인 모습은 보기가 힘든데, 인터페이스의 발전으로 인해 자연스런 융합이 이뤄지게 되면 현재의 터치 인터페이스와 같이 각광 받는 인터페이스로 궁극적으로는 여기에 터치 인터페이스가 가미되어 좀 더 유기적이여 질 수 있다면 스크린을 통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TV를 보는 것 외 더욱 다양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스크린

5년안에 가정의 평균 스크린 크기는 55인치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크기의 스크린이 평균의 크기로 자리 잡는 것이며, 이 스크린 크기에 대한 욕구는 집에 들여놓기가 부담스러울 정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정지가 될 것입니다. 아니면 집을 지을 때 스크린 놓을 공간을 크게 만들고 시야에 들어오도록 거리를 두는 식의 구조가 될지도 모릅니다.

스크린이 커짐에 따라 통합 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는 점점 가속화 되고 있으며, 수년 안에는 실제 동작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발전 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다만, 이런 스크린들이 가정에 좀 더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길 바라며, 현재 많은 업체들이 터치 스크린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용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기능이 아닌 좀 더 실용적이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미래 인터페이스로 발전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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