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원문 링크 / Photo Credit: Jacob Appelbaum)
아론 슈와츠 유족측에서 '레딧의 초기 멤버이자, 천재 해커, 개방기조 인터넷 활동가인 아론 슈와츠가 26세의 나이로 1월 11일에 자살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원문). 아론 슈와츠는 인터넷 개방과 정부 혁신을 위한 활동인 DemandProgress.org 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DemandProgress 메인 페이지에 있는 아론의 SOPA(온라인 해적행위 방지 법안)에 반대하는 활동이 담긴 사진이다.
그를 자살로 이끈 첫 시작은 아론 슈와츠가 2011년 논문/전문지 포털인 JSTOR(* JSTOR는 대다수 대학생이 레포트 작성시 참고하는 논문 데이타베이스다)로 부터 학술 자료 등 500백만개 자료를 자신의 노트북으로 다운로드하면서 발단됐다 .(그가 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다운로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원래 MIT 학생은 JSTOR에 있는 논문을 무료로 검색/다운하다는 자격이 있다. 단 일반 학생과 그와의 차이가 있다면 그는 JSTOR에 있는 논문 대다수를 다운받았다는 그 차이다. 즉 그는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신중하지 못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발견한 JSTORE가 '논문을 훔친 것'을 이유로 아론 슈와츠를 고소했지만, '어떤 악의적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했기에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메사추세츠주에는 이 사안을 두고 그에게 30년 감옥살이와 약 11억원 벌금으로 기소했고, MIT 는 그 결정을 옹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대의 청년이 학술자료를 모두 다운로드 받은 것이 30년간의 감옥살이를 할 이유였는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만약 학교와 정부말을 잘 듣는 천재 개발자가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동일 행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추측이지만, 그 동안 아론 슈와츠가 정부의 인터넷 정책에 지속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 그에게 이런 시련을 준 것이 아닐까?
다음은 오늘 아침에 나온 아론 슈와츠 유족측의 공문을 요악 번역한 내용이다. 한국의 Tech/Startup 계에 위와 같은 제도적 문제로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의 사랑하는 동생이자, 아들이자, 친구이자 파트너인 아론 슈와츠가 브루클린 아파트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론 슈와츠의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 창의성, 그리고 명석함과 불합리성에 대항하는 그의 의지는 세상을 더 밝게 해왔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를 사랑해왔고, 지지했왔습니다.
세상의 정의를 향한 그의 헌신은 고귀했으며 심오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삶을 규정해왔습니다. 아론은 자유, 개발, 인간 지식의 접근성을 넓히는 요소를 지키고자 했으며, 그는 그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닌, 세상을 좀 더 공평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그는 매우 마음이 따듯하고, 관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론의 죽음은 그 개인의 비극 뿐만 아니라, 잘못된 법 제도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매사츠세츠 주에서 내린 결론(30년간의 감옥살이와 상당한 금액의 벌금)과 MIT 의 지지가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특별한 사람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