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반갑지 않은 그분. 하지만 때만 되면 나타나는 그분. 그분은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슬럼프...
꼭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오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함에도 슬럼프라는 것이 오면 그 충격도 더욱 큽니다. 슬럼프는 순간의 고난과 스트레스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을 함에 있어 장애물과 스트레스 당연하듯이, 슬럼프를 막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슬럼프에 빠지는 근본적 원인부터 생각해 보죠. 자신의 온갖 열정을 가지고 일에 몰두했는데 원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슬럼프가 오기 쉬운데요. 무기력해지고,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잘 하는 건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지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들죠. 결국 이것을 이겨내는 방법은 순간적으로 힘든 감정을 추스리는 일이지 않을까요? 다음에 제시하는 방법이 어느정도의 해결책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 일의 완성 단계를 나누어 짧은 성취감을 맛보라
초기 기업들이 일을 하면서 슬럼프 혹은 매너리즘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만큼 일이 풀리지 않아서일 겁니다. 분명 일을 계획할때와는 달리 막상 시작하고 나면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는데요. 어느 순간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것인가하는 생각과 함께 미궁속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분이 오는 것이죠.
이럴 때 일에 대한 성취감으로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작은 단위로 나누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면 규모가 작다고 하더라고 완성단계까지 최소 몇 주 길게는 몇 달 이상이 소요됩니다. 이 과정에서의 일의 단위를 잘게 나누는 거죠. 하루 단위 정도로 일의 완성단계를 나누어 확인하다 보면 매일 일이 끝나는 시점에 무엇인가 끝냈다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루가 끝나고 할일이 태산같이 남아있는 찜찜한 상태에서 집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끝냈다라는 성취감으로 가볍게 퇴근하는 것이죠. 이러한 성취감은 결국 다시 자신을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최근에 창업을 하신분이라면, 창업 후 얼마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셨나요? 휴일에도 지속되는 미팅이며, 과중한 업무며 쉽게 쉬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바쁠수록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것은 중요합니다.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슬럼프에 빠졌다는 것은 머릿속이 '!@#$!@#' 상태인 것입니다. 이것을 스스로 풀어야 하는 것인데요. 저는 곰곰이 생각하며 큰 전지에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그려봅니다. 답답한 마음과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여러가지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수도, 무작정 걸으며 생각할수도, 명상을 할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받고 어려움에 닥쳤을때 여러사람들과 얘기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먼가 막힌 해결방안을 찾는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스스로 정리하고 해결책을 찾을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3. 길게 보는 훈련을 통해 내공을 쌓자
너무나 진부하지만 확실하고 꼭 필요한 방법입니다. 길게보는 훈련을 하는겁니다. 지금 당장의 성과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장기적인 성공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죠. 당장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일희일비하다보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조절이 어렵습니다.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내공쌓기라는 생각을 가지는 겁니다. 기업을 함에 있어 핵심역량에 집중하라고들 많이 합니다. 그렇다면 젊은 기업, 이제 막 시장에서 자리잡아가는 기업들에게 있어 핵심역량은 무엇일까요? 자본? 기술력? 아이디어? 이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패기일 것입니다. 그 패기를 살려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르는건 어떨까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내공을 기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 실패를 거치며 성공한 기업인들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공할 수 있는 내공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자신의 내공을 쌓기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무던하게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눈앞의 작은 먹잇감에만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보다는 큰 판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단촐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는 것과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일입니다.
지금 당장의 작은 성공과 실패는 가고자 하는길에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판을 작게 본다면 큰 고난일 수 있지만 조금만 판을 크게 본다면 일련의 과정인 것이지요. 조금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사업은 결국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최근 런던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에게 모두들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합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여러 고난을 극복해 나가며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지요.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지 않을까요? 모든것을 갖추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만들어 갑니다. 그것에 재미이고, 그것이 동력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과 슬럼프들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내공이 쌓이는 순간 어느덧 원하는 자리에 올라와 있을 겁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는 것이겠지요. 여러분은 어떠한 방법을 가지고 있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