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작년에 온라인 광고에 37조 정도의 돈이 사용되었습니다. 온라인 광고라는 것이 단순하게 광고주가 보여주고 싶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도구라면 아마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이 정도 크기로 성장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온라인 광고의 핵심은 사용자에 대한 많고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요즘에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개인정보 검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정보의 적절한 통제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재미있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조금씩 다른 방법을 추구하고 있지만, 핵심 내용은 "온라인상에서 사용가 자신의 성향을 광고주에게 알려주면 그것에 대해서 보상을 받아야한다" 입니다. 예를 들어서 CAYOVA 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FACEBOOK처럼 소셜미디어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슬로건은 "The social network that pays you & values your privacy". 이 회사가 추구하는 것은 사용자가 등록한 content에 대한 모든 소유권을 Social media회사가 소유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잘 못되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서비스입니다. 기본적으로 social media 회사는 사용자정보를 판매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 핵심 business model입니다. 그렇다면 그 수익을 모두 social media 회사가 가져가는 것보다는 사용자와 social media 회사가 수익 분배를 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수익배분을 넘어서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에 대해서 더 많은 통제력을 가지게 하는 것도 이 회사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면
- CAYOVA에 등록이 되는 모든 컨텐츠는 default로 private입니다. 사용자가 누구와 공유할지를 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다른 소셜미디어와 달리 한 개 이상의 프로파일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상황에 맞는 자신의 프로파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다수 사용자가 following을 하는 사람, 조직 등은 Cayova 자체에서 인증하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이효리 페이지라면 정말 그 이효리가 그 페이지를 만들었는가를 인증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인증된 사람 혹은 기관의 타임라인에 광고를 허용하면 그 광고에 대한 수익을 분배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살펴보면 위에서 언급한 기능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social media의 성격보다는 완성형에 가까운 social media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기능들을 보면서 필자가 느낀 것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다는 것 보다 Cayova라는 회사의 고민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익을 사용자와 나눈다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공유를 하던 아니면 원치 않은 제3자에게 까지 공유를 하던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공유를 통한 감정적 만족입니다. 즉 금전적 보상이라는 것이 언뜻 보면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로 보이지만 제가 보는 관점은 오히려 서비스의 핵심가치를 훼손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Cayova 자체가 자신들의 한계를 너무 먼저 인식한 나머지 처음부터 거기에 대한 방어를 먼저 생각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cial media 자체가 워낙 큰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Cayova가 원하는 segment에 100% 특화된 서비스로 집중을 하여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걱정이 앞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