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전문 위키 서비스 ‘위키독’ 정식 서비스 개시
2016년 12월 27일

주제별 전문 위키 서비스 '위키독(대표 원광연)'이 12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국내에서 주로 알려진 위키는 한국어 '위키백과(Wikipedia)'나 '나무위키' 등 위키백과형 위키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참여자가 개별 문서 단위로만 편집이 가능하고, 단일 주제를 다루는 문서는 반드시 단일하게 유지되며, 인터넷 상의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개방형 편집 방식을 취하는 등 위키의 핵심 가치를 온전히 따르는 방식이다. '위키독'은 기존의 위키 서비스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한 형식의 위키 서비스다.

원광연 '위키독' 대표는 시각과 관점이 다양할 수 있는 역사, 종교, 인물, 정치, 사회운동 등 논쟁적 이슈를 주제로 위키 문서가 만들어지면, 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자신의 이해에 맞춰 편집하려는 소모적 경쟁이 반복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주제별로 독립적인 다수의 전문위키를 활성화해 위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위키독'과 기존 위키백과식 위키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한국어 위키백과의 '박근혜' 문서 토론 화면 일부. 위키백과에 등재된 문서 내용은 토론과 관리자의 중재 및 조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변경된다.

'위키백과'가 (소위 '물 관리'를 위한 관리자를 두고 있지만) 수많은 문서들을 아무나 개설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완전한 개방에 촛점을 맞춰 계획되었다면, '위키독'은 위키를 개설하는 이에게 관리 권한을 부여해 일종의 '지방 자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누구나 개별 문서가 아닌 주제를 정해 직접 관리하고, 해당 위키의 운영 정책을 스스로 정하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위키를 개설하려는 사람은 개인이 홀로 편집자가 되어 운영할 수 있는 '개인위키(Personal Wiki)', 포털 서비스의 카페처럼 특정 구성원에게 편집 권한을 줄 수 있는 '카페위키(Café Wiki)', 로그인하면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오픈위키(Open Wiki)' 등 운영 정책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전통적인 위키백과식 위키에서 부족함을 느낀 적극적인 위키 참여자라면 '위키독'을 눈여겨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별 위키 하나하나가 얼마나 독립성을 갖고 운영될 수 있을 것인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위키를 갖기 위해 '위키독'을 찾아올지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른 시점이다. '위키독'은 난해한 기존 위키 문법 대신 위지윅(WYSIWYG) 에디터를 기본 글쓰기 방식으로 채택해 일반인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낮췄다.

'위키독'과 비슷한 해외 서비스로는 2006년 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스(Jimmy Wales)가 만든 '위키아(Wiki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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