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가을이 왔다. 국내 곳곳에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되면서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걷는 정동야행,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 이천쌀문화축제, 구리 코스모스 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또한 선선한 날씨로 국내 놀이공원, 박물관 주변에도 많은 인파들이 몰린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은 소위 ‘눈치 게임'을 하며 가급적 복잡한 시간을 피하려 한다. 이는 축제뿐만 아니라 SNS에서 나오는 핫플레이스도 마찬가지이다. SNS에 있는 이전 정보를 바탕으로 핫플레이스에 방문하다 보면 상이한 정보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상이한 정보를 해결하고 실시간 위치기반 정보를 공유하는 SNS ‘프레젬'을 만드는 제트시티 김세연 대표를 판교 창업존에서 만났다.
실시간 위치기반 정보 공유 SNS 프레젬으로 진짜를 보여줄 것
Q. 제트시티는 어떤 회사인가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진짜를 보여줄 시간 실시간 위치기반 정보 공유 SNS 프레젬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주식회사 제트시티입니다
저희 서비스는 기존의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 중심 SNS가 아닌 장소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준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제가 판교에 있지만 만약 서울 한강에 지금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하다면 프레젬에서 한강을 선택하고 ‘거기 지금 사람 많아요’란 메시지를 보내면 한강에 있는 사람이 실시간 모습을 사진, 동영상을 공유해 줍니다. 이렇게 실시간 현장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프레젬의 핵심입니다.
Q. 사람과 연결하는 커뮤니티 SNS가 아닌 장소 중심의 커뮤니티 SNS 서비스를 창업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약 6년 전에 처음 실시간 현장 연결이란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습니다. 당시엔 창업을 생각하지 못했지만, 경험 디자인학으로 진학하면서 앱 서비스를 설계, 기획하는 걸 배우게 되었고 이후 리워드형 펀딩도 시도를 하면서 사업 계획서를 몇 번 작성을 해보았습니다.
동시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분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어 창업 경진대회, 예비창업 패키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 아이디어를 실현해 국내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위치 기반 SNS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인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에 있어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아무래도 다른 직장 경험이 많은 창업자분들에 비해선 저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주변에 회사를 다니는 다른 친구들, 스타트업 대표님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가지면서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하는지를 듣고, 배워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또한 판교 창업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 사업을 할 때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무, 법률,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해 통번역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다른 회사 경험이 없어도 어려움을 극복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저들과 소통을 통해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로 성장
Q. iOS 런칭 5개월 만에 유저가 1천 명을 넘어섰고, 콘텐츠 1만 건 달성 그리고 앱스토어 83위까지 올랐습니다. 단기간에 이러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던 프레젬의 전략이 무엇인가요?
런칭 초기에 타겟을 뾰족하게 잡았습니다. 적은 장소에 명확한 타깃부터 시작하는 전략을 세웠죠.
제트시티 팀은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2030세대 마음을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닌 트렌드를 이끌고자 하는 그들의 마인드로 바라봤습니다.
또한 유저들과의 실제 만남을 통해 우리 고객이 필요한 기능, 이용의 어려움 등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이를 마케팅, 서비스 기획에 모두 반영했습니다.
지금은 2030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현장 전반의 현황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분실물을 잃어버렸을 때 현장 사람들과 소통해서 빠른 정보가 오가며 물건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현장 소식을 즐겁게 티키타카 하듯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 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Q. 기존 SNS와 프레젬의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기존 SNS는 이미지를 올릴 때 업로드 시간을 기준으로 정보가 표시됩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는 정보의 객관성이 떨어지고 현장 정보가 천차만별이라는 걸 발견했습니다.
프레젬은 사진의 업로드 시간이 아닌 실제 촬영한 시간을 기준으로 업로드되고, 기존 SNS의 해시태그와 달리 타임라인 기준으로 정렬해 주기 때문에 정보의 객관성을 높여줘 신뢰성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다른 SNS는 광고와 진짜 정보를 구별하기 힘든 반면 프레젬에서 만큼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다는 의견을 유저들로 부터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Q. 핫플레이스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초기에는 웨이팅이 몰리는 카페, 식당을 위주로 마케팅했었지만, 실제 고객들이 원하는 실시간 장소 정보가 대부분 핫플레이스 실시간 현장 정보를 원했기에 자연스럽게 2030 세대들이 핫플레이스 장소 정보를 소통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핫플레이스를 구분하는 기준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특정 기준을 두지 않고 다양한 기준에서 바라보는 시각에서 어떠한 장소든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당, 카페 외에도 키즈카페도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프레젬에서는 48시간 내 어떤 게시물이 올라오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어떤 지역이 인기가 많고, 언제 많은 사람이 방문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 내부만의 핫플레이스 기준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AI 챗봇으로 유저 취향에 맞는 장소 정보를 제공할 것
Q. 프레젬에 AI 기술이 어떻게 접목될 예정인가요?
현재는 사람과 사람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소통하고 있다면 추후에는 사람이 대답해 줄 수 없을 때 위치 기반 AI 답변 챗봇 기술을 도입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유저의 취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장소를 추천해 주거나, 질문에 대해 답변을 사람 대신 하는 등의 기술이 반영된 AI 답변 챗봇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Q. 성남산업진흥원 지역문제 해결형 실증 지원사업 선정, 경기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등 성남, 판교 일대를 중심으로 많은 프로그램 참가 및 성과를 만드셨습니다.
판교에 오랫동안 거주 했던 판교 사람으로 판교가 IT 도시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지냈습니다. 판교 창업존 만 해도 입주 공간이 무료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초기 창업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남시는 특허비 지원, 실증 지원사업 등 다양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데, 성남시가 속한 판교에 있으면 관련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창업에 있어 다른 지역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판교를 선택 했었습니다.
Q. 제트시티의 글로벌 진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를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마다 SNS 문화가 미세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 베트남처럼 현지의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 저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제공하고 후킹 포인트가 무엇인지는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Q. 제트시티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을 위치 기반으로 초연결시키는 서비스 제공해 즐거운 큰 놀이터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제가 판교에 있지만, 뉴욕 타임스퀘어가 궁금할 때 서비스를 통해 타임스퀘어에 있는 사람들과 시공간 경계를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