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전국 규모 예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제2의 정주영을 찾아라’라는 슬로건으로 한국 산업계를 이끌어갈 창업가도 찾고 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본 대회는 7월 13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8월 14일까지 지역예선과 캠프, 결선대회로 나눠서 진행된다. 지난 7월 27일에는 대치동의 SETEC에서 6번째 지역예선인 서울 지역예선이 개최되었다.
서울 지역예선에서는 총 11개 팀이 IR 발표를 할 기회를 얻었고, 그 중 7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 팀은 8월 9일~11일 진행되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2박 3일간의 합동캠프를 거친 뒤, 8월 14일 결선대회에서 대상 1팀을 포함하여 총 11개의 스타트업을 입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비테이브랩의 김민국 대표는 Sociaklass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Sociaklass는 입소문 마케팅을 더욱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분석할 수 있는 툴이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은 SNS 상에 있는 많은 사람을 각각 영향력 지수를 메긴 뒤, 효과적으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서 목표로 하는 적정 타겟에 더욱 효율적으로 정보를 유통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었다.
브이엠의 조범동 대표는 전기자전거를 무대 위로 가지고 올라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기자전거 이외에도 일반 자전거에 탈착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해서 새롭게 구매하지 않아도 전기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단순히 제품에 대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기자전거가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공항이나 도심에서 대여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을 제안하면서 더욱 많은 점수를 얻었다.
출력된 종이의 하단에 기업의 광고를 함께 프린팅해서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프린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애드투페이퍼의 전해나 대표는 기존에 알려졌던 서비스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에 설치된 출력 과금시스템에 간단히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사용 가능하도록 해서 서비스 전파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추가적인 하드웨어가 설치되어야 하는 경쟁사들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이미 사업이 많이 진척된 상태라 성장하고 있는 실적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 사업의 실현 가능성도 입증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만나고 싶은 멘토와 상담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할 수 있는 플랫폼인 (주)노크온피플의 멘플도 결선에 진출했다. 멘플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요즘 젊은 층에게 필요한 서비스다. 여러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제공하고, 딱딱하고 전형적인 기존의 소규모 멘토링 만남이 아니라 직접 원하는 사람을 고르고 1:1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그 외에도 베이비시터 고용 플랫폼인 Sunday 8PM의 모심, 다이어트 음식에 맛과 건강까지 고려해서 제공하겠다는 리본치킨, 여행에 대한 기록을 모바일에서 기록하고 공유하는데 특화된 여행 어플리케이션 Journey Diary까지 총 11팀 중 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발표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창업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데, 비즈니스 내용도 깊어지고 발표 수준도 높아진 것 같다."며 참가자들을 전체적으로 좋게 평가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창업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뼈가 있는 농담으로 IT 창업자들이 지나치게 플랫폼 서비스를 많이 개발하는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아이템들이 있어야 한다는 충고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