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키캐스트 서비스 탄생 배경
- '피키캐스트'는 무수히 많은 정보 중에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콘텐츠(사진, 움짤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 피키캐스트 최초 슬로건으로 '세상을 즐겁게', 기업 미션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자, 세상에 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것으로 출발.
- 모바일 시대 사용자들의 심심한 시간을 잡는 것이 피키캐스트가 추구하는 방향.
- 이에 착안하여 위 분류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래픽을 모으고자 했음.
- 사용자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고, 여러 종류의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했음.
회사 연혁
- 2013년 07월: 법인 설립 (대표 장윤석)
- 2013년 10월: 단기간에 100만 명 이상 팬을 보유하던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되는 이슈 발생
- 2014년 02월: 피키캐스트 앱 출시
- 2014년 09월: 피키캐스트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로부터 피인수
- 2015년 02월: 피키캐스트 TV 광고 개시 ([피키캐스트 TVCF] 우주의 얕은 지식 - 시험 전야 편, 우주의 얕은 꿀팁 - 놀이터 A편 등)
- 2015년 02월: 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500만 건 달성 (관련 기사)
- 2015년 03월: DSC인베스트먼트와 DS투자자문으로부터 각각 25억 원씩, 전환우선주 형태로 총 50억 원 투자 유치.
- 2015년 03월: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600만 건을 돌파. 일 평균 앱 방문자 수 120만 명, 평균 체류 시간은 20분. (관련 기사)
- 2015년 07월: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 (관련 기사)
- 2016년 10월: 피키캐스트 수익 구조를 두고, 옐로모바일 대표와 피키캐스트 경영진 간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됨
-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의 갈등은 피키캐스트 수익 모델을 찾는 데서 비롯됐다. 10대, 20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피키캐스트에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차를 접목하려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됐다는 것이다. 쿠차는 옐로모바일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이다. 이 과정에서 피키캐스트 주요 인력이 1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조선 비즈 '옐로모바일 상장 압박 심했나...계열사 대표와 갈등 표출
법인 지배구조
- 2014년 9월 당시 옐로모바일로부터 투자받으면서 피인수됨. 현금 유상증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회사들의 주식을 피키캐스트의 자회사로 넘기면서 (주식 스왑) 일부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음.
- 현재 피키캐스트의 최대 주주는 옐로모바일로 60.24%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2년간 피키캐스트 앱 안드로이드 버전 서비스 실적 (출처: 앱 분석 전문 기업 와이즈앱)
- 월간 실사용자(2016년 3월~2018년 3월) 변화: 1,684,861명 ⇒ 588,108명 (1,096,753명 감소) (사용자: 선택한 기간 동안 해당 앱을 사용한 중복되지 않은 사람의 수)
- 1회 실행당 평균 사용 시간(2016년 3월~2018년 3월) 변화: 20.8초 ⇒ 8.3초 (12.5초 감소)
현재 피키캐스트 앱 리뷰 일부 (출처: 안드로이드 앱 리뷰)
그럼 위와 같이 (*2년간 100만 명의 월 실사용자가 감소한) 쇠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 빠른 성장으로 인한 과욕
-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피키캐스트는 심심할 때 켜보는 앱이었음. 또한, 초창기 피키캐스트는 모바일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했고, 최소한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회사였음.
- 다만,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와 트래픽이 급성장한 후 옐로모바일 경영진 및 피키캐스트 대표 모두 피키캐스트가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원함.
- 예로, 옐로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쿠차 데이터 붙여서 피키 쇼핑, 여행 데이터 붙여서 피키 트래블, 그리고 외부에서 제휴 문의 많이 들어오니 자체 인력 줄이고 공짜 콘텐츠 가져오고자 했음.
- 콘텐츠 생성 전략의 변화
- 옐로모바일 측은 피키캐스트 인수 후 모바일 미디어의 대표 서비스로 만들고 싶었음.
- 이로 인해 네이버 콘텐츠 전략을 벤치마킹하며, 초기 자체 콘텐츠 생성에서 네이버와 같은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로 전략을 변경.
- 즉, 피키캐스트 사용자 폭을 제휴라는 전략으로 빠르게 기존 10~20대에서 30~40대로 확대하고자 했음.
- 내부 갈등 심화
- 위 전략 변화로 인해 2016년 당시 주요 에디터들의 입지가 애매해짐. 핵심 에디터들이 그동안 모바일에 최적화된 자체 콘텐츠를 생성해왔으나, 콘텐츠 제휴 전략으로 콘텐츠 생성에서 에디터의 역할은 점차 축소됨.
- 이후 핵심 에디터들의 동기부여가 소멸하며 대부분 이탈하기 시작. 즉 내부 조직의 불안정으로 인해 콘텐츠 생산에도 영향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
그럼 피키캐스트는 어떻게 해야 했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사용자 가치재고, 비용 효율화 등 플랫폼 전략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하나, 그건 보조적 수단임.
- 초기부터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과 환경에 집중했어야 함.
- 타겟 유저의 확대가 아닌, 타겟 유저와 함께 성장하려는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했음.
- 그렇다면 지금의 피키캐스트는 메인 유저층을 기반으로 현재보다 더 독특하고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을 주는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었을거라 생각됨.
피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서비스가 탄생한 이유와 사용자가 서비스를 찾을 수밖에 없는 독특함에 집중했어야 하며, 그럴려며 그 독특함이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중심으로 모인 피키 구성원들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함. 또 피키와같이 성급하게 비즈니스 확장에만 집중하면 결국 초기 사용자(팬)는 떠나게 되고, 계획했던 비즈니스 모델 또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 높음. 즉, 양보다 질이 중요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