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필만 있으면 코딩 없이도 비디오 게임을 만든다?
2013년 05월 08일

PixelPress-for-iOS

 당신만의 비디오 게임을 '그려라'

종이 한 장으로 간단하게 비디오 게임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면? 닌텐도 게임디자이너인 미야모토 시게루Shigeru Miyamoto를 뛰어넘는 차세대 게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픽셀 프레스Pixel Press라는 혁신적인 게임 개발 도구를 이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잘 깎은 연필 한 자루,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 한 장, 그리고 아이패드나 아이폰만 있으면 코딩 없이 비디오 게임 만드는 첫 단추를 채운 것이다.

 

비디오 게임을 '그리는' 4가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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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려라 -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격자무늬 종이와 게임을 그리기 위한 간단한 설명서가 적힌 2장의 PDF 스케치 키트를 내려 받는다. [다운로드] 격자 무늬 한 칸에 x를 그리면 불꽃이 되고, 네모난 상자는 지형이 되는 간단한 규칙만 준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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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찍어라 - 당신이 그린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려면, 스케치 버전에서 디지털 버전으로 변환해 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여기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카메라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OCR보다는 조금 더 나은 방식으로 사람이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매우 섬세하게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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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펴라 -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그려나갔는지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점프할 수 있는 최소~최대 거리를 시스템에서 직접 계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상의 플레이를 통해 어떤 곳에 오류가 존재하는지는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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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꾸며라 - 세련된 게임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동굴이나 장애물, 불꽃과 같은 게임 요소들에 색깔과 질감을 선택하여 디자인한다. 캐릭터도 선택해주고, 배경을 설정해주고 나면 사운드 효과와 음악도 삽입해볼 수 있다.

친절하게 가이드와 규칙을 제시해주어도,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만약 이 규칙에 융통성이 없다면 사용자들은 자유로운 스케치를 보장받지 못하므로 이 서비스에 쉽게 질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픽셀 프레스Pixel Press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통해 스케치를 쉽게 지우고, 고친 뒤 카메라를 통해 디지털 변환 작업을 거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자동 수정 기능 또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더욱 더 손쉽게 비디오 게임만 그리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픽셀 프레스Pixel Press = simple, and easy

TopDown

크리에이터 Robin Rath은 어린 시절 너무나 사랑했던 슈퍼마리오Super Marios와 메트로이드Metroid가 픽셀프레스를 탄생시킨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정말 미친 듯이 게임만 했었죠."라면서 운은 뗀 그는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우린 게임의 긴 플롯을 한 장의 종이에 여러 구역을 나누어서 전형적인 게임 요소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죠. 즉, 우리의 게임 디자인과 설계는 오로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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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게임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학교와 각 가정에서도 훌륭한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선 게임을 사랑하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이기 때문에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누가 더 어려우면서도 가장 훌륭한 버전의 게임을 만드는지 시합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집중력과 창의력 또한 높아지게 된다. 학교에선 아이들의 그림을 그리는 실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 친화적 교육 활동을 펼칠 수가 있다.

 

한편, 이 팀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서비스인 Kickstarter에 픽셀 프레스를 소개했으며, 현재 10만 달러 중 8천 달러 정도가 모인 상태이다. 현재 공개된 픽셀 프레스Pixel Press는 프로토타입 버전으로 iOS에서만 받아볼 수 있다. 향후 펀딩 기금이 3억 5천만 원에 도달하게 될 경우, 안드로이드와 Ouya에서도 픽셀 프레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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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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