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에스홀딩스 최현석 대표…디지털 패션 테크로 글로벌 패션 생태계를 바꿀것

패션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발망은 2019년 가을시즌에 가상 모델과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는 VR 쇼룸을 운영해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펜디 제품을 확인 후 구매할 수 있게 구현했다.

소비자를 빠르고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도 보다 빠르게 글로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제품을 선보일 기회가 생겼다. 펜데믹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직접 보고 입어보지 않아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패션시장의 디지털화는 필수가 되었다.

패션 시장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판교의 대표 디지털 패션 스타트업으로 메타버스 패션 플랫폼 몰인 ‘패스커'를 개발, 운영하는 에프앤에스홀딩스의 최현석 대표를 만났다.

 

**디지털을 통한 패션 생태계 변화를 리드한다

패스커 돌체앤가바나 AR (이미지 제공: 에프앤에스홀딩스)

Q. 메타버스, VR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만, 그중 스타일 기술, 패션 테크로 창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창업 전 회사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했었습니다. 당시 많은 디자이너를 만나게 됐는데요, 한국 디자이너분들은 디자인을 잘하는 데 비해 해외 시장엔 알려지지 않는 게 아주 아쉬웠습니다. 그 이유가기존 리얼 패션 시장엔 유럽과 미국이 잘하고 있었고, 생태계가 편중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하는데엔 디지털 패션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기존 이커머스 즉 온라인 쇼핑몰과의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온라인을 포함한 기존 패션에는 디자인해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패스커는 디자인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고객은 디자인을 경험하고 구매하면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률에서 자유롭습니다.

두 번째는 제품을 만들기 전에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점입니다. 고객은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려면 현실에서는 물리적인 이동과 정보를 모아 찾아가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상 공간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을 바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Q. 패션은 시즌별로 트렌드와 스타일이 바뀝니다. 디자인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데 시간의 갭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매 시즌별 콘텐츠를 교체해야 하고 제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한국에 보면 현재 패션계의 오토캐드라고 할 수 있는 클로(CLO)와 함께 R&D 해 디자이너들이 저희 서비스로 바로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습니다.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아니더라고 일반분들도 저희 쪽에 디자인을 전달해 주시면 저희가 3D로 만들어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습니다. 향후 저희 도움 없이도 쉽게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 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패션, 제품이 아닌 자산으로 글로벌 바이럴 효과 UP

에프앤에스홀딩스 키오스크 (사진 = 비석세스)

Q. 패스커 서비스 탄생 전후를 비교했을 때 패션 시장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엔 반응이 크지 않았지만, 하이 앤드 브랜드와 협업해서 제작하고, 메타버스 기술들이 대중화되면서 지금은 다양한 곳에서 먼저 제안을 주시고 디지털화에 시도를 한 것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디지털 콘텐츠는 비용이 아니라 자산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로 고객은 경험하고 제품 생산을 요청할 뿐만 아니라 이를 SNS에 공유해 바이럴이 되고 마케팅 효과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Q.K패션 시장이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패스커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예정이실까요?

2022년에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고,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콘텐츠 시장이 매우 큰 나라 중 한 곳입니다. 디지털, 가상 세계에 대한 소비력이 높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 기술의 경쟁력을 높여 미국과 같은 큰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큰시장으로 무작정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많이 봐 왔기에 저희는 기술력을 쌓고 경쟁력을 높여 전략적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으로 성장의 원동력이 돼

최현석 대표 (사진 = 비석세스)

Q. 패션 기업은 서울 청담, 홍대, 동대문 쪽에 모여 있습니다. 판교에서 사업을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창업 전 다니던 회사가 판교에 있어 자연스럽게 이곳을 선택했었고, 판교라는 곳이 IT산업 분야를 위한 지원과 정책들이 많고 개발자들이 많아 채용하기 용이한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처음엔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에 들어가 시작하면서 관련 인프라 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을 했습니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이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데 스타트업에겐 매우 큰 도움이고 힘이 됩니다. 덕분에 팀원도 많아지고 이후 사무실 확장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판교테크노밸리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Q. 선배 창업가로서 후배 창업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은 새롭게 도전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만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위기를 이겨냈지만, 이를 극복하는 데엔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창업하게 되면 봐왔던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으로 생각하시고 도전하시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에프앤에스홀딩스가 제작한 몽블랑 온더무브 3D 리얼스토어 (이미지 제공: 에프앤에스홀딩스)

Q. 에프앤에스홀딩스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글로벌 디지털 패션 하면 패스커가 넘버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패스커를 통해 많은 디자이너가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https://official.fass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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