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10번째 데모데이 '블루포인트 데모데이10, 아톰 vs 비트(Atom vs Bit)'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는 단순히 포트폴리오 소개뿐만 아니라, 투자 생태계를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행사에는 투자자, 학계, 대기업 관계자 등 약 800명이 몰려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이날 데모데이 주제인 '아톰 vs 비트'는 AI와 로봇 등 폭넓게 정의되는 딥테크 가운데서도 어떤 시도가 일상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물리적 혁신을 물질의 기본 입자인 원자 '아톰', 디지털 혁신은 정보 처리의 최소 단위인 '비트'로 표현하고 대결 구도를 더했다.
키노트 연사로 나선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변곡점을 맞이한 산업과 투자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로 데모데이 주제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글로벌 기술패권경쟁과 유동성 위기로 디지털 플랫폼 대신 딥테크가 주목을 받는 환경을 전하고, 각 기술의 특징과 전망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컴퓨터라는 물리 혁신 위에서 인터넷이 꽃피우고, 다시 컴퓨터를 손바닥 위로 옮긴 스마트폰이 이후 디지털 앱 생태계가 활성화했다"며 "앞으로 일어날 혁신은 '아톰'과 '비트'가 경쟁하면서도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이런 혁신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모데이 참여 스타트업은 블루포인트가 3년 이내 투자한 곳으로, '아톰 vs 비트'의 구도에 따라 분류됐다. 우주(우나스텔라, 아이디씨티)를 비롯해 △양자(큐토프, 큐노바) △기후(포엘, 그리너리) △웰니스(트윈위즈, 써밋츠) △AI(유니컨, 소리를보는통로) △전기차(솔리텍, 스칼라데이터)로 나눠 각 분야의 혁신 시도를 전했다.
그간 블루포인트 데모데이에서 소개된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왔다. 이는 블루포인트가 보유한 딥테크 투자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첫 번째 데모데이였던 2016년부터 딥테크를 다룬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위기에 대응하는 혁신이라는 '딥임팩트'(Deep Impact)를 주제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올해 데모데이도 실제 투자자가 전체 참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초창기 데모데이에 나섰던 의료기기 업체 '플라즈맵'과 바이오기업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3년 전 데모데이에서 소개한 'AI 디지털 치과 솔루션' 이마고웍스와 '리걸테크' 엘박스는 지난해 말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의 가능성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IR을 넘어선 인사이트와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을 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시장, 투자자를 동시에 바라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초기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포인트는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의 혁신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4년 설립 이후 지난달까지 총 31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보도자료 제공: 블루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