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beSUCCESS에서는 구인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위해서 매주 월요일 구인 중인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있다. 매주 평균 3~4개의 스타트업의 구인상황을 전달하고 있는데, 아주 초기 시작단계에 있는 스타트업까지 포함하면 수십개의 스타트업에서 계속 사람을 찾고 있었으며,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없는 구인공고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인력채용이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리고 그 많은 스타트업 중에서 인턴을 모집하고 있는 곳도 많았다. 인턴을 활용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어떤 이유로 인턴을 모집하고 있었으며, 인턴들은 또 무엇을 위해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근 인턴을 채용한 4개의 스타트업을 만나보았다.
1) 어떤 인턴을 모집하셨나요?
KnowRe는 미국시장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주로 미국에서 중/고/대학교 교육과정을 거친 분들을 인턴으로 채용했습니다.
2) 인턴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인턴과 정직원의 업무를 크게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턴은 깊이 있는 업무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급여도 정직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으로 지급해서 더욱 책임감 있게 역할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 인턴인 경우에는 입사 후 업무 외적으로 1달 이상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문화 때문에 6개월 이상 근무할 수 있는 장기 인턴만 채용하고 있습니다.
3) 그외에 하고 싶은 말은?
전문구인·구직사이트(잡코리아 등)를 통한 잡서칭에서 구직자의 관심은 주로 금전적 보상수준에 집중되지만, SNS 채널을 통한 IT스타트업의 잡서칭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나 스타트업 블로그 등의 정보를 통해 기업의 비전과 문화 등도 중요한 의사결정 참고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채용 포스팅은 사람을 구하는 것 이외에도 멋진 홍보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소개와 특징, 비전을 모두 포함한 구인정보가 SNS 채널을 통해 유통될 경우, 이후 외적으로 잠재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홍보역할을 합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채용할 때 잡코리아 등의 전문구인·구직 사이트보다 Facebook나 Twitter 등의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인을 통해 채용정보가 노출되므로, 리스크가 큰 스타트업 합류 과정에서 신뢰감을 높여주며, 지인을 통해 편하게 담당자에게 컨택하여 문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KnowRe는 리크루팅에서는 공격적으로 AdbyMe에서 채용광고를 집행하여 좋은 효과를 거두기도 했었습니다.
1) 아이앤컴바인에서 모집한 여름 인턴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아이앤컴바인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Summer intern을 모집했습니다. 청소년 인턴 32명과 대학생 인턴 6명, 총 38명이 선발되었습니다. 너무 멋진 분들이 적극 지원해주셔서 예정보다 3배나 많은 인턴을 선발했습니다.
최근 다양한 능력과 경력이 요구되는 입시전형대비와 진로 탐색을 위해 더욱 현실적인 경험을 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직접 기획과 마케팅에 참여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2) 스타트업이 인턴을 활용하게 되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스타트업의 경우 마케팅 인력 확보에 비용적인 한계가 크기 때문에 인턴의 활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인턴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나요?
아이앤컴바인에서 인턴으로 활약했던 경력증명서와 수료증, 바로풀기 CEO가 직접 강의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특강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 서울대학교 드림컨설턴트에서 진행하는 1:1 진로컨설팅에도 참여할 기회를 부여해 풍성한 인턴 프로그램으로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참여했던 인턴들은 마케팅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실제로 그 계획을 실행하고 평가한 뒤 보고하는 과정까지 진행합니다. 인턴은 실제로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어떤 부분들이 필요한지 경험할 수 있어서 현실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실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벤처 기업의 분위기나 일하는 방식도 배울 수 있어서 추후 창업을 하는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인턴이 스타트업을 말합니다 - 아이앤컴바인 인턴 조희제 님
안녕하세요~ 평범한 서울대학생 조희제입니다.최근 저를 포함해서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학기 ‘창업과 경제’라는 수업을 통해서 창업아이디어를 냈었는데, 이미 똑같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가 아이앤컴바인이었고 이민희 대표님을 찾아뵙고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일이 많이 세분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임원진들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나 벤처회사에서는 인턴으로 일하면서도 여러가지 부분(기획, 마케팅 등)에 관여할 수 있어서 회사의 생리를 파악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인턴이라도 똑같이 회의에 참석하는 수직적이지 않은 회사 분위기도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턴 기간이 지난 후에도 저는 학과 졸업을 앞둔 학생이기 때문에 전공수업을 많이 들어서 졸업부터 할 생각입니다. 이번 경험은 제가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진로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에 나가서 스타트업을 할지 안 할지 지금 결정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결정일 것 같습니다. 진로에 대해서 뚜렷해졌다기보다는 오히려 여러 가지 다른 가능성을 경험해 봄으로써 진로선택의 방향이 더 넓어졌네요. 하지만 예전에 있던 진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1) 위시안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위시안은 위시랜드의 대학생 홍보대사입니다. 기획하고 있던 신규 서비스들을 먼저 체험할 위시안을 모집했고, 현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체험해 본 뒤 위시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했습니다.
위시랜드가 고급 다이닝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서비스인 것처럼, 위시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 다이닝 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위시안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었나요?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위시안들도 체험과 홍보에만 국한하지 않고 위시랜드의 다양한 업무에도 참여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가장 먼저 주는 위시안들은 위시랜드의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의견이 회사의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시안에 참여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다이닝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끼리 서로 많은 친분을 쌓아갔습니다. 고급 다이닝 문화를 무료로 체험한 위시안들은 위시랜드 서비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서 참여한 학생들도 있었는데 마케팅, 영업, 기획 분야를 두루 체험해 봤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업무를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아블라컴퍼니 이미나 Executive PR Director>
1) 아블라 컴퍼니가 100인의 인턴을 모집하게 된 계기/이유는 무엇인가요?
좋은 인재들과의 만남이 언제나 중요한 스타트업은 물론 인턴경험을 통해서 실무에 적용해 볼 기회에 목마른 학생들이 만나 서로가 좋은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2) 어떻게 인턴을 100명이나 모집할 수 있었나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네트워크를 통한 PR 효과가 컸습니다. 또한, 평소 창업이나 스타트업에 관심 있던 학생들은 아블라컴퍼니와 노정석 대표, 그 외 아블라컴퍼니 구성원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 대학생/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류를 받은 뒤 아블라컴퍼니 16명의 전 직원이 10~20명씩 분담하여 전화 혹은 화상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최종 100명의 인턴을 선발했습니다. 그중에는 국내 모든 지역은 물론 카네기멜론, 보스톤대학교, 인디아나대학교 등 해외 거주 학생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3) 100인의 인턴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인턴십에 참가한 전원에게 인턴 수료증을 발급했습니다. 인턴들이 기획한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때 제반 비용을 전액 지원합니다. 그리고 아블라컴퍼니의 뉴욕 오피스 인턴십 기회까지도 주어집니다.
격주로 마련해 놓은 멘토링 시간에 대한 반응도 정말 좋았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장래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멘토가 참가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을 미리 공지한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블라컴퍼니는 2011년 10월 이후 3회에 걸쳐 2명씩 총 6명의 인턴을 채용한 적 있는데요, 그 중 3명을 정직원으로 고용했습니다. 이분들은 각각 PM(프로덕트 매니저). 마케팅 매니저, 세일즈 매니저로 자신의 고유 분야를 맡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턴이 스타트업을 말합니다 - 아블라컴퍼니 100인의 아블래리언, 허익한(33) 님
얼마 전 노동시간과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유사 업종에서 대학생들을 불러서 일을 시킨 뒤 돈도 안 주는 노동착취가 만연하다는 둥의 기사가 언론에 노출된 적이 있어서 스타트업의 인턴에 대해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블라컴퍼니에서 인턴을 모집할 때에는 기존의 인턴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인턴들이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초점을 잘 맞춰 제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블라컴퍼니 인턴모집 동영상 보기)
아블래리언 중에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2주에 한번씩 TEDx아블라컴퍼니를 진행합니다. 노정석 대표님, 기업가정신 센터장 이나리님,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님을 직접 만나 뵙고 스타트업에 관한 소식과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의 강연들은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분들과 직접적인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굳이 돈을 받지 않더라도 다른 인턴프로그램에 비해서 가져갈 것이 많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동기도 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을 다닐 당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루틴한 보고와 반복적인 일상들은 무엇을 생산하는 것 보다는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업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업무의 성과를 바로 확인할 때의 성취감이 더욱 큽니다.
이전부터 스포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아블라컴퍼니의 포잉과 픽쏘 프로젝트를 같이 하면서 IT기술을 스포츠 비즈니스에 접목해서 마케팅이나 운영의 툴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블라 컴퍼니의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을 혁신시킨다.’라는 모토를 스포츠 비즈니스에 그대로 가져가는 거죠. 지금은 창업을 준비하려고 본격적으로 친구를 꼬시고 있습니다.
큰 조직에 있다가 보면 그 생활에 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안정된 직장을 추구하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아주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이 희석된다는 건 슬픈 일인 것 같아요.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 용기가 없는 거죠. 더 많은 사람이 꿈과 용기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의 구인은 현재 beSUCCESS에서 매주 월요일 확인할 수도 있지만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스타트업의 구인·구직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I want you for startup 그룹’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