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바일 게임 상위 매출 10개사 가운데 6개가 국내 회사인 것으로 조사돼 화제다. PC에서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여전한 한국 게임의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닷컴은 지난 2월달 모바일 게임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한국의 독식이었다.
전 세계 구글 플레이 상위 매출 10개사 중 6개를 국내 회사가 차지했고 겅호온라인(GungHo Online), 기존 게임 강자인 그리(GREE), 디엔에디(DeNA)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국내 회사인 셈이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일본 겅호온라인의 ‘퍼즐앤드래곤’과 이만지스튜디오의 ‘템플런2’다.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퍼즐앤드래곤’은 애플 앱스토와 구글 플레이에서 모두 전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린 게임으로 나타났다. ‘템플런2’는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직후 수천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성장의 기염을 보여줬다.
<그림> - 상 : 구글 플레이 2월 게임사 매출순위 / 하 : 구글 플레이 2월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2월 구글 플레이의 매출 상위 10개사 도표를 살펴보면 ‘퍼즐앤드래곤’의 겅호온라인이 지난 1월에 이어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2위부터 4위까지, 6위부터 8위까지 국내 업체들이 순위를 차지했다.
겅호온라인에 이어 CJ E&M이 2위에 올랐다. 국내 회사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카카오톡’을 통해 유통된 CJ E&M의 ‘다함께차차차’가 전 세계 게임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
3위는 위메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구글 플레이 매출 3위, 다운로드수 5위를 기록한 ‘윈드러너’의 개발사다.
4위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운 NHN이 차지했다. 게임 매출순위 7위를 기록한 ‘라인팝’이 대표 게임이다. ‘라인팝’은 NHN Japan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일본 현지에서부터 그 인기가 시작됐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애니팡’과 유사한 형태의 캐주얼 게임으로 ‘카카오톡’과 ‘라인’의 경쟁구도에 더욱 불을 붙였다.
‘히어로즈워’로 대표되는 컴투스는 6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순위 8위를 기록한 ‘히어로즈워’외에 ‘컴투스 프로야구’와 ‘카트라이더 파이팅’등으로 글로벌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컴투스다.
대형 게임 퍼블리싱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개발사 네시삼십삼분도 모바일 게임 매출 10개사 안에 들어 화제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달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순위 4위를 차지한 인기게임 ‘활 for Kakao’를 통해 7위에 올랐다.
8위는 지난 1월에 이어 액토즈소프트가 차지했다.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의 5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 대형 게임사 스퀘어에닉스가 자국에서 출시한 원작의 매출보다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게임사 매출순위 TOP10에서는 벗어났지만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 게임 매출 순위 10위에 올랐다.
따라서 구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게임사 매출 상위 10개 중 6개,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개 중 7개를 한국 게임사와 모바일 게임이 차지했다.
한편 동아시아 모바일 게임의 주력지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드물게 영국 게임사 킹닷컴의 ‘캔디크러사가’가 모바일 게임 매출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