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울(O-SEOUL, 대표 성진욱)'은 서울에 기반을 둔 패션, 액세서리, 리빙 분야 브랜드와 작가를 소개하고 그들이 만드는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숍이다.
2016년 11월 창업한 오서울은 이른바 '커머스 미디어'를 지향하는 곳이다. 상품을 판매하는 메뉴 이외에 브랜드와 상품 이야기, 구성원에 대한 인터뷰를 정리한 콘텐츠인 '밋 더 메이커스(MEET THE MAKERS)'와 서울 각 지역의 명소를 동별로 묶어 소개하는 '프로젝트 동(PROJECT 洞)', 스냅 사진을 통해 서울의 일상을 표현하는 '데일리 스냅(DAILY SNAP)', 매주 10곡의 음악을 선곡해 소개하는 '플레이리스트(PLAYLIST)' 등을 함께 운영한다.
대개의 경우, 커머스 미디어는 상품 자체를 직접 드러내고 소비자를 설득하기보다는 브랜드나 그 주변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종의 '충성 독자'를 만들고 스스로 적극적인 소비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 매체의 편집 과정처럼 특정 상품을 구성해 추천하는 '큐레이션'이나, 광고와 기사가 적극적으로 혼합된 형식인 '네이티브 애드(native advertising)'도 미디어와 커머스의 개념이 혼합된 점에서 비슷하다.
오서울은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모두 10개 브랜드·작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와 동영상 클립을 만들어 소개하고, 그들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PROJECT 洞' 섹션에서는 연남동, 성수동, 연희동, 한남동 등 13개 지역을 다뤘는데, 여러장의 사진에 짧은 글(영문)을 붙인, 여행 가이드북 스타일의 콘텐츠다.
성진욱 대표는, "생산자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콘텐츠"의 생산이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될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당분간은 "다른 사업자들이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콘텐츠 생산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향후, 외부 기고단 모집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서울은 공개적인 입점 신청 절차를 두고, 위탁 판매 조건으로 입점 업체와 거래한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입점 업체와는 상품을 공동 기획해 판매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