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얘기긴 하지만, 삼성이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 알토 University 거리 중 2층에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위한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기사 내용 중 현재 건물 위치가 확정되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얘기는 없지만, 삼성이 팔로 알토 한 복판에 액셀러레이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많은 중견 기업이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뛰어난 젊은 스타트업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 다양한 네트워킹 모임에 참석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대로 운영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1년 이상 생명을 이어가는 것 또한 보기 어렵다.
이번 삼성의 팔로 알토 사무실 개소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것인지, 삼성의 신규 기업 발굴을 위한 R&D 센터인지 공개된 바는 없지만, 한국과 미국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활동은 삼성, SK, LG, KT, CJ 등 국내 대기업 간 유행처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스타트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단지 내부 직원 한 두명의 목소리만을 듣거나, 보여주기식의 단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