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고용창출, 수출기업,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준 발판이 되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커넥트(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cal)의 앞 글자를 따라 CASE로 대변한다. 기름 에너지로만 달리던 내연기관차가 전기차, 수소차 등 대체되면서 자동차 기술에 이차전지, 소프트웨어,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반도체, 전동화 관련 새로운 부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 및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기존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 변화에,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자동차 관련 산업이 밀집해 협력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 입주 기업인 디바인테크놀로지(대표 이용채)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메디컬 트윈’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바인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에 따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Divine Sim Suit’를 개발했다. ‘Divine Sim Suit’는 자율주행 센서, 알고리즘,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해 도로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수많은 위험 상황을 반복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 아울러 규제 및 법규, 엣지 케이스 시나리오, 교통 흐름 시뮬레이션, 열화상 카메라 시뮬레이션, 고신뢰성 시뮬레이션까지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이다.
시작은 서울이었지만, 제2판교로 2023년 12월 이전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포티투닷(42dot, 대표 송창현)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실현을 위해 기술을 구축해 왔다. 2022년 국내 대표 자동차 제조기업이자 글로벌 완성차 대표 제작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전환을 위해 인수되면서 한국 자체 SDV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누적 투자 금액이 1조 5천억 원에 이른 포티투닷은 어려운 시기 세 자릿수 채용 공고를 올릴 만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기업인 만도HL도 HL그룹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형 자율주행 기술 생산을 목표로 연구 및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운전자지원시스템(ASAS) 부품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 향후 기아자동차 EV9에도 탑재해 100%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자동차의 발인 타이어도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복합 센서를 장착해 운전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인텔리전트 타이어(Intelligent Tire)를 연구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타이어는 타이어를 통해 수집한 테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주행 및 차량 관리를 가능케 한다. 또한 전기자동차는 기존 자동차와 플랫폼이 달라 그에 맞는 타이어 제작이 필요하다. 승차감을 위한 마찰력, 핸들링 등 기존 타이어와 달리 차별성이 요구되며 이를 한국타이어에서는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이다.
2021년 정부는 2030년까지 부품 기업 1,000개를 미래 차 기업으로 전환, 매출 1조 원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육성 그리고 1,000만 불 수출 부품기업 250개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이 협력해 함께 성장 하여 대한민국 대표 산업의 자리를 이어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