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재난이라는 독특한 분야의 새로운 모바일 앱 ‘HelpBridge’를 출시했다.
재난 시 연락망 및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 ‘HelpBridge’는 iOS,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에서 모두 지원된다. MS의 개발 플랫폼 ‘Windows Azure’를 기반한 ‘HelpBridge’는 위급상황 시 가족이나 지인에게 SMS 또는 이메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반대로 가족이나 지인이 재난을 당했을 때 이 플랫폼을 통해 연락을 수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송수신 모두 서비스 내에서 윤활히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서비스의 강점은 메시지의 내용과 함께 사용자의 재난위치를 자동으로 추적해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조난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구조 시간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조난 시에 1분, 1초라는 짧은 시간이 사람 목숨의 부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MS는 재난 상황에서 조난자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여 구조요청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동 위치추적 기능을 추가했다.
MS의 시티즌십 기술 개발팀의 프로그램 매니저 James Rooney는 일본과 아이티의 재난을 예로 들며 “재난이 났을 때 가족들과 지인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세상 가장 큰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재난 후 이미 생명을 잃고 스러진 가족을 안아야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이번 서비스 출시배경을 밝혔다.
또한 이번 ‘HelpBridge’에는 재난 대상자들을 위한 돈이나 물자 기부,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예전에 출시됐던 많은 재난용 어플리케이션들이 지원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으로 어떻게 활용될 지 주목받고 있다.
현재 ‘HelpBridge’는 미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과거 ‘Vine.net’이라는 응급구조 방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재난과 조난 분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