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가 다양해지면서 눈 건강 관리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지 않고선 내 눈 상태를 알 수 없다. 병원 인프라가 부족한 시골 혹은 이동이 어려운 분들에겐 진단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를 디지털화해 병원이 아닌 앱을 통해 쉽게 진단 할 수 있는 ‘내눈'을 개발한 픽셀로의 강석명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픽셀로 대표 강석명입니다. 픽셀로는 디지털 아이케어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Q. 삼성전자에 오래 계셨는데요,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시고 창업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삼성전자 C랩 프로그램이 임직원들이 개발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도전했던 것인데요, 원래는 3번 정도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습니다. TV, 모바일 쪽 헬스케어 분야였는데, 헬스케어 하면서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예방'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이란 곳은 대기업이지만 서비스를 직접 그리고 많이 해보지 않아서 창업을 통해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시니어 쪽이나 요양과 같은 웰니스 분야에 대한 경험을 위해선 대기업 보든 직접 뛰어 보는 경험이 필요했었습니다.
Q. C랩에서 시작해 시장에 탄생한 픽셀로의 주요 제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픽셀로는 노안 보정 필름이라고 해서 어르신들이나 저시력자가 휴대폰을 볼 때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 제품을 시장에 보여주니, 노안을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핀오프를 통해 안과, 안경원 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측정 솔루션 키오스크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키오스크로 황반 변성 노안 시력을 자가 진단을 통해 진단 결과에 맞는 필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라 솔루션까지 개발 및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한 제품이 아닌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확장 및 스케일업을 하고 계세요. 창업 전 시장의 문제점, 아쉬움은 어떤 게 있었나요?
디지털 헬스 분야에 있어서 눈 건강, 눈 관련 분야 스타트업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눈 건강이라고 하면 VR 개념으로 시력을 측정하는 기술은 다양하지만, 안질환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하는 건 픽셀로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Q. 연구과 개발이 많이 필요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창업할 때 판교테크노밸리를 선택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성남시가 의료나 디지털 케어 쪽으로 지원이 많습니다. 픽셀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실증 사업 시 다양한 연령층의 테스트가 필요했고, 분당 서울대 교수님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어서 접근성에 있어 판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르신 중에서도 스마트 폰 이용률이 높아야 하는데 성남 주변 분들이 다른 지역 어르신보다 IT 기기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또 IT 기업이니 IT 기업이 밀집된 이곳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Q. 다양한 PoC 진행을 하셨는데 이를 위한 PoC 지원 프로그램과 같이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어떤 도움을 받고 계시는가요?
최근 경기과학진흥원을 통해 인증 관련 지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실증, 광고 마케팅 쪽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보육 공간 지원도 큰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금액으로 쾌적한 공간을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할 수 있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안 검사 키오스크도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분들에게 데모한 후 피드백을 받아 개선 시키기도 했습니다.
Q.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최근 *비바테크에도 다녀오셨는데, 유럽에서 반응은 어떠셨나요? (*비바테크 (Viva Tech)는 프랑스 파리에서 6월 14일 ~ 17일에 개최 된 유럽 스타트업 행사)
2022년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X)에도 참여했지만 비바테크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 데이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나라별 규제가 있으므로 직접 만나 해결 방법을 논의 할 수 있었습니다.
픽셀로의 제품도 의료기기와 웰니스 분야로 나누어 해외 시장에 전략적 진출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구매자들로부터 다양한 관점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Q. 남은 2023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른 계획은 있으신가요?
인터뷰하는 7월 7일 현재에도 태국 행사에서 전시하고 있고요, 이후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2023K-HOSPITAL FAIR)에 이어 참가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 쪽 바이어들 관심이 있어서 제품을 현지화하는 데 노력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벤더사를 찾아 해외 지사 설립을 준비 중입니다.
Q. 지사 설립까지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 중이십니다. 10년 뒤의 픽셀로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눈 건강을 기본으로 해서 가족 건강을 예방하는 웰니스 산업과 의료기기 쪽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눈 건강, 치매 등 진단이 나오면 병원과 연결 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거나, 건강보조식품과 연결해 관련 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 그리고 보험사와도 연결해 필요한 보험 서비스를 컨설팅 해줄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지금 젊은 세대들이 10년 뒤엔 시니어가 되고 그들은 스마트 기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자가 진단을 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 그리고 필요한 의료기기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Q. 후배 창업가들에게 선배 창업가로서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창업하고 나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이를 잘 다듬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다양한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할 기회가 많을 텐데 좋은 선배들로부터 피드백을 많이 받을 뿐만이 아니라 잘 다듬어 적용해야 기업 운영에 있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픽셀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모든 과정에 기억은 눈으로 본 내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음성도 있지만 실제 만나서 본 표정과 주변 모습 이러한 감성을 평생 느낄 수 있도록 우리 픽셀로가 눈 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