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애플 샤오미, 애플의 혁신 넘을 제2의 기적 만들어 낼까?
2012년 09월 28일

애플의 혁신을 예언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 가치를 한데 묶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낸 애플은 전세계를 아이폰, 아이패드 열풍으로 몰아넣으며 기적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여기 중국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기 위한 작은 태동이 시작되었고, 그 태동은 울림으로 번져 다시 ‘혁신’이라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 컨센서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중국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는 중국의 애플은 이제 중국시장의 절대군주를 위한 도전에 한창이다.

예약판매와 한정판매를 통해 ‘샤오미’라는 브랜드를 중국시장에 철저하게 각인시킨 샤오미 1세대는 지난 2012년 8월까지 총 352만 대가 판매되며 손익분기점인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수익 측면에서도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10월로 예상되고 있는 샤오미 2세대 판매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샤오미가 과연 목표로 하고 있는 애플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가 애플과 같은 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많은 난제들을 헤쳐 나아가야 한다.

그 첫 번째는 바로 가격. 샤오미 1세대의 가격은 1,999위안, 한화 약 36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삼성과 애플 등의 제품의 절반가격에 비슷한 성능의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제품이 바로 ‘샤오미’라는 인식을 널리 퍼뜨릴 수 있었다. 샤오미 1세대로 톡톡한 재미를 본 샤오미는 2세대를 준비하며 하드웨어 사양을 대폭 향상 시켰다. MIUI 커스텀롬을 기본 OS로 4.3인치 IPS 디스플레이, 퀄컴 APQ8064 1.5GHz 쿼드코어 AP, 2GB RAM, 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사양으로 하고 있는 샤오미 2세대, 즉 Mi2는 높은 사양대비 1,999위안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며 또 한번의 새로운 혁신을 예고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관련 세금과 일부 특허사용비용을 제외했을 때 샤오미 2세대의 원가를 1,700위안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 보았고, 중국 내에서는 샤오미 2세대의 원가를 많게는 2,300위안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샤오미가 견지해오던 저가 스마트폰의 가격 마지노선인 1,999위안은 쉽게 무너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럴 경우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과 ‘수익성’, ‘하드웨어 구성’이라는 패러독스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샤오미 측이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철저하게 사전 예약에 따른 주문생산으로 리스크를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있다. 샤오미의 CEO 레이쥔(雷军)이 오는 2013년까지 샤오미 2세대를 1,000만대 가까이 판매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아마 손익분기점을 염두에 넣은 계산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샤오미가 당면한 두 번째 문제는 바로 커스텀롬인 MIUI OS. 샤오미의 성공 DNA의 밑바탕에는 훌륭한 성능을 자랑하는 ‘저가 하드웨어’, 그리고 최고의 인기 모바일 메시지 어플리케이션인 ‘미랴오(米聊)라는 ‘서비스’ 그리고 MIUI라는 ‘소프트웨어’가 자리잡고 있다. 안드로이드 4.1을 기반으로 한 커스텀롬 MIUI가 과연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부호는 샤오미의 뒤를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당면과제는 샤오미가 가진 혁신의 역량에 대한 샤오미 스스로의 한계점 봉착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중국시장은 창조보다는 모방을 혁신보다는 점진적 변화에 더욱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이런 중국시장에 ‘애플을 뛰어넘겠다’는 허무맹랑 할법한 혁명분자를 자처한 샤오미이기 때문에 샤오미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요구는 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샤오미 자신과 애플이라는 두 가지 평가잣대 사이에서의 괴리감과 ‘혁신’이라는 원대한 목표라는 부담감을 과연 어떻게 뛰어넘느냐가 관건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혁신적인 제품과 제품철학을 통해 통념을 뒤집었다. 하지만 후속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될 때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그토록 강조하던 ‘혁신’의 모습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듯하다.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을 들고 등장했다. 그리고 그 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무려 2년만에 4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이룩하는데 성공한 샤오미이지만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애플을 넘기 위해서는 더욱 혁신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전세계가 샤오미가 만들어나갈 새로운 기적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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