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요일은 월요일,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요일 역시 월요일이다. 휴일이 끝나고 학업과 일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학생과 직장인에게 있어 월요일은 지옥 같은 하루겠지만 야구팬들은 다른 의미로 월요일을 싫어한다. 바로 1주일 중 유일하게 야구가 없는 요일 역시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가 없는 월요일에도,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인해 야구를 하지 않는 날에도 스마트폰 야구게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야구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출시된 야구게임 중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야구게임들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육성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한 야구게임으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야구9단’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형식의 야구 게임으로 ‘컴투스 프로야구 2012’, ‘마구마구 2012’, ‘2012 프로야구’를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위 네 개의 게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야구게임을 찾아보자.
1) 야구 9단
‘야구 9단’은 자신이 직접 구단주 및 감독이 되어 하나의 팀을 운영하는 기본 틀을 갖고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자신만의 라인업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치 영입, 선수 유학 및 휴양, 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하여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팀을 만들 수 있다. 게임은 매 시 정각에 한 경기씩 이루어지며 게임 중 접속했을 경우 선수교체/작전/수비위치 조정 등에 개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1982년부터 2011년까지 KBO에 등록된 선수 모두 게임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선수들의 능력치는 그 해 성적에 기반했다. 컨택트, 파워, 스피드 등의 기본적인 능력치뿐 아니라 정신력, 건강, 체력 등 다양한 능력치들도 부여되어 있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하였다.
2) 컴투스 프로야구 2012
‘컴투스 프로야구 2012’는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야구게임 가운데 가장 현실성이 높은 게임이다. KBO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현역 선수들은 물론 은퇴한 선수들의 사진까지 볼 수 있으며, 실제 2012년 프로야구 경기 일정을 리그모드로 정확하게 게임에 반영시켜 현실감을 더하였다. 선수들은 노멀-레어-스페셜-히어로-플래티넘 5개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등급마다 능력치가 다르게 적용되어 있으며 전작에 없던 몬스터, 레전드, 국가대표 카드가 추가되어 더욱 다양한 선수들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외에 카드뽑기와 카드조합, 카드강화는 컴투스 프로야구의 또다른 매력이다.
3) 마구마구 2012
‘마구마구 2012’는 PC 온라인 게임 ‘마구마구’의 모바일 버전으로 기존의 PC 게임 양식(9분할 타격존, 투구 매커니즘)을 거의 그대로 차용했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은 노멀-스페셜-레어-레전드-엘리트 5가지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감독이나 코치, 치어리더 등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마구마구’가 PC에서는 간단한 조작법으로 다른 야구게임에 비해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같은 형식을 스마트폰에 차용하면서 게임 조작이 어렵고 조잡해졌다. 뭐니뭐니해도 모바일 야구게임은 조작이 쉽고 간단해야 한다.
4) 2012 프로야구
게임빌에서 제작한 ‘2012 프로야구’는 게임모드나 조작에 있어서 다른 게임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는 야구게임이다. ‘틸팅타격’ 즉 휴대폰을 기울여서 타격존을 옮길 수 있는 타격 시스템을 적용하였고 투구시에는 터치 방향으로 구종을 선택하는 ‘제스처투구’ 시스템을 적용하여 게임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게 하였다. Full-HD 그래픽을 통하여 야구 게임 특유의 손맛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게임빌 고유의 마투수, 마타자는 분명 게임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지만 현실감을 감소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