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작 정해현 대표, 글로벌 시장에 XR 콘텐츠로 K컬처를 알릴 것

뉴작 정해현 대표 (사진 = 비석세스)

팬데믹 동안 대면 만남과 이동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메타버스, 가상 공간, 가상 콘텐츠 등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 6월에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 현실 시장 규모는 2022년 194.44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3년 251.11억 달러에서 2030년 1,659.91 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가 주춤해지고, 더욱 자유로이 다닐 수 있게 된 지금도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거리의 제약을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빠르게 실감 콘텐츠 분야에 도전해 박물관, 공항, 패션쇼뿐만 아니라 국방 분야까지 진출한 뉴작의 정해현 대표를 만났다.

CES 2024에 선보일 XR 슈팅 시뮬레이터 안내 이미지 (사진 = 비석세스)

Q. 실감형 콘텐츠로 창업하시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사실 창업을 하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임용 준비를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생계를 위해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게 8년째가 되었습니다.

사업 초기엔 SI 성 사업을 주로 했습니다. 공연이나 홍보영상 제작 등과 같이 미디어 관련된 걸 했었죠. 그러다가 팬데믹이 터지고 실감 콘텐츠 분야의 니즈가 발생하면서 이쪽 분야로 전환했습니다.

실감콘텐츠 분야는 사실 1년 차 새내기라 1년 차 스타트업인 샘입니다. 코로나 전엔 매출 약 3억 정도, 팀도 5~7명으로 매우 작았습니다만 현재는 매출과 지원금을 합쳐 총 40억 원 정도 매출이 발생했고, 팀도 2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건 실감 콘텐츠에 도전해서 어찌 보면 큰 터닝 포인트가 됐었습니다.

콘텐츠 산업은 기업이 발주를 안 주면 망하게 됩니다. 근데 팬데믹 동안에는 이게 역이 되어 오히려 많은 제안을 주어 빠르게 전문 분야를 전환 및 성장 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하나의 공간 메타룸 (이미지 제공: 뉴작)

Q.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탄생한 뉴작 콘텐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뉴작의 미디어 아트는 이곳 빈 하얀 화면에 VR과 같이 영상으로 전체 화면으로 구현해 룸 전체가 콘텐츠가 됩니다. 기존 메타버스는 VR 안경인 HMD(Head-Mounted Displays)를 쓰고 눈앞에서 한 구현됐다면 뉴작은 해당 메타버스 공간에 직접 들어가는 형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기술은 예를 들어 모델 하우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모델하우스는 공간 안에 실제 벽과 가구 배치 등이 필요하지만 뉴작의 미디어 아트 기술은 공간 안에 가상 벽과 인테리어로 만들어 구현해 기존 모델하우스 제작보다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다음은 XR 국방 슈팅 시뮬레이터를 개발했습니다. 전투 훈련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현실감있는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기술은 2024년 CES에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판교는 창업가들이 서로 응원하고 협력할 기회가 많아 스타트업에겐 최적의 공간

2023 국방인큐베이팅 뉴작(신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전투훈련 시스템) (이미지 제공: 뉴작)

Q. 국방 슈팅 시뮬레이터 서비스는 기존에 제작 및 진출한 산업과는 다른 분야입니다. 어떤 계기로 방위 산업으로 진출하게 되셨나요?

판교 아침 7시에 ‘CEO 클럽’ 운영하는데요, 강연과 네트워킹 행사가 열립니다. 그곳에서 국방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을 소개받아 지원했습니다. 당시 높은 경쟁률이 있었지만 저희가 선정되면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도 협업을 제안받았는데요, 창업존에 있으면 다양한 초기 기업을 만나고 함께 응원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되는 게 판교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글로벌 VR 시장과 XR 시장의 동향은 어떤가요?

우선 VR 시장이 죽었습니다. 처음 3D 영화가 개봉했을 땐 혁신적이고,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결국 안경을 쓰는 불편함에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처럼 VR도 유사할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XR 시장은 안경이 없어도 XR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에 VR 시장보다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을 거로 생각했고 XR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약 사항은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고가인 점이 가장 큽니다. 시간이 지나면 고성능 저렴한 버전이 나올 거로 생각하지만 현재는 적용하는데,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기에 규모가 작은 곳에선 활용이 어려워 아쉽습니다.

 

XR 시장의 한국적인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K 콘텐츠를 선보일 것

뉴작 미디어아트 (이미지 제공: 뉴작)

Q. 뉴작의 이전 작업 중에 박물관에 적용한 사례가 많은데, 박물관과의 협업은 어떠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역사와 이런 한국의 문화 예술 이런 데 좀 관심이 많아요. 박물관, 미술관에 작업을 할 때 조금 더 한국적인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본의 콘텐츠를 보면 모두 일본풍입니다. 영상 느낌이 모두 일본 콘텐츠에서 많이 보는 스타일인데, 이를 저희가 한국 스타일로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제공해 한국의 미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저희가 첫 번째로 미술관에 했던 프로젝트가 신안의 조일룡 미술관이었습니다. 우봉 조희룡 선생님을 콘텐츠화하는 프로젝트인데 최대한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밤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K컬처가 유명해지고 있는데요. 뉴작도 글로벌 시장에 한국적인 콘텐츠로 접근해 우리 기술을 선보이고 자연스럽게 한국 콘텐츠를 세계에 보여주고자 합니다.

 

Q. 후배 창업가들에게 선배 창업가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20대엔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창업자들은 정말 다양한 분야를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잡고 배워서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저의 협업 포인트는 국방시장 진출이었습니다. 미디어와 국방이 합쳐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처럼 예비 창업가들은 많이 배우고, 많이 경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저도 국방벤처그룹을 인증받고, 국방 벤처센터의 자문을 받게 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많이 알고 많은 협업 기회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http://metar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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