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넥스트머니 비트코인' 출간 이벤트 결과 발표 및 저자 커멘트입니다.
<넥스트머니 비트코인> 출간기념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비석세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주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은 OO이다' 댓글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셨습니다. 책의 저자로서 많은 분들의 압축된 생각을 읽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의견이 너무 많아서 10분을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비석세스 편집국과 함께 힘들게(!) 선정한 10분의 비트코인 정의를 소개드립니다. 아울러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넥스트머니 비트코인 저자 김진화
- 비트코인이란 '얼굴없는 화폐'다.
- 비트코인이란 불투명한 화폐이다
비트코인의 익명성을 잘 드러내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범죄자들의 익명성까지 보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의 모든 거래기록은 하나도 남김 없이 거의 실시간으로 모두에게 공개되기 때문이죠.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면서도 큰 자금을 움직여야 하는 자금세탁 등의 범죄에는 다소 불편한 시스템. 비트코인은 "얼굴 없는 화폐"이지만 한편으론 유리알처럼 투명한 화폐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 비트코인이란 'Next big thing'이다.
프레드 윌슨, 폴 그레이엄을 비롯한 많은 벤처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품고 있는 기대입니다. 트위터, 텀블러 등에 초기 투자했던 윌슨은 약 2년간 투자를 안하고 있다가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로 다시 활동을 재개했지요. 페이스북 초기투자자였던 피터 티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 비트코인이야말로 넥스트 빅씽 인것 같습니다.
- 비트코인이란 '페러다임의 전환'이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하나의 화폐나 금융시스템이라기 보다는,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우리가 아는 금융의 모습을 바꿀 패러다임 전환적인 발명이라는 게 많은 분들의 의견입니다.
- 비트코인은 화폐 판 24인용 군용텐트다. 그게 가능하냐란 논쟁에 "되는데요.. " 란 답글을 달았으니까.
작년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24인용 텐트 사건에 비유해주셨네요. 금처럼 희소가치가 있으면서, 현금처럼 온라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폐가 가능할까? 라는 궁금증을 비트코인 역시 풀어주었지요.
- 비트코인은 화폐 경제의 반란이다
- 비트코인이란 "권위에 대한 도전" 이다.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은 화폐란 어떠해야 한다, 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실험입니다. 제가 책에서 분석했듯이, 많은 한계를 보여 온 기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이 비트코인 성장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 비트코인은 `새로운 빈곤`이며 그렇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외면할 수 없죠. 실제로 비트코인 역시 제도화되면서 기존 금융권력에 포섭될 것이라는 예측 또한 심심치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금융에서 소외돼 있던 아프리카에 금융 혁신의 혜택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평등한 금융에 대한 기대도 갖게끔 합니다.
- 비트코인은 블랙홀이다. 모든것을 흡수하고 바꿔버릴만큼 대단할 것 같은데 왠지 소멸될 것 같은 공포감도 들어요.
- 비트코인은 '아직 물음표'다.
비트코인의 양면성을 지적해주셨습니다. 비트코인은 대단한 구석이 많지만 여전히 실험 중인 시스템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인류 최초의 참여형 금융네트워크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니까요.
비트코인을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얻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이 담대한 실험에 동참하는 경험 그 자체가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넥스트머니 비트코인 저자 김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