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7월 2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벤처기업협회 주관의 학생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인 디딤돌 발대식에 다녀왔다. 디딤돌은 KAIST 이민화 교수,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 DFJ Athena 정회훈 대표, 포비커 고경환, 김범진 시지온 대표 등 19명의 Y멘토스와 학생 창업 준비생과 1:1 멘토링 또는 그룹오픈 멘토링을 지원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이민화 회장의 인사말씀, 멘토 소개 및 학생 창업 서비스에 대한 멘토 피드백 세션이 있었다. CUUL이라는 스타트업은 스마트폰에 NFC 기능이 담긴 스마트키를 개발하여 개인정보와 데이터 분실시의 피해를 막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 외 2명의 학생이 각각의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발표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 행사에 기억에 남는 것은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의 마무리 말씀이었다.
"사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돈을 벌겠다? 아버지 집 사드릴라고? 여자친구 벤츠 사줄려고? 등 솔직한 사업 목적이 무엇이냐? 그것에 따라서 어떤 아이템을 선정하는 냐가 정해져야 한다"
"15년 전에도, 대학생들에게 창업하라고 창업경진대회를 많이 열었다. 조현정 창업경진대회도 있었다. 그 당시 지원 아이템의 80%~90%가 놀랍게도 pc방 운영관리 프로그램이다. 요즘 80~90%는 모바일쪽이다. 결국 학생들이 지금은 모바일이 대세이고, 주변에서 하니깐 다 이것만 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본 것이 작으면 다양한 아이템을 고를 수가 없다. 아까 누구를 만났는데, 모바일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아이템을 잘 잡는 방법은 남들 몰려갈 때 그거 하지 말아야 한다. 아까 CUUL에서 발표한 NFC 같은 모델의 경우 이 시간에 큰 기업이 모두 하고 있다. 눈에 안보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떼로 가는 것은 하지 마라. 골드러시때를 보면 결국 돈 버는 사람은 청바지를 판 사람이거나, 남들 다 빠졌을 때 남아있었던 사람이다."
"왜 창업을 하는지를 명확히하고, 아이템 선정 시 남들 하는 것은 피해라. 그러려면 본 것이 많아야 한다. 오늘 같은 행사나 나랑 상관없는 전시에 많이 가봐라. 내가 경영자라면 엔지니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접근해보면 시각이 넓어진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도 위글에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것이다. 과연 15년 전의 경험이 지금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 하지만 시사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beSUCCESS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