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위험 해결한 탈중앙방식 본인인증 솔루션 ‘앤오픈’ 이준구 대표…글로벌 생체 인식 제어 시장 공략 박차

앤오픈 이준구 대표와 에디슨 어워드 트로피, AuténID (사진 = 비석세스)

2002년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니 리포트에서 홍채 인식을 통해 신원을 파악했던 장면은 2023년 지금 지문, 얼굴 인식 기술로 스마트폰, 출입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생체인식솔루션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대한 우려로 영화처럼 보안이 중요한 시설 및 장소, 아이디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사항을 고려해 개인정보를 별도의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도 탈중앙방식 본인인증 얼굴인식 솔루션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인 에디슨 어워드(Edison Awards) 2023 안전 & 보안 솔루션(Safety and Security Solutions) 분야 은상을 수상한 앤오픈의 이준구 대표를 만났다.

Q.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앤오픈의 이준구 대표입니다.
앤오픈은 얼굴 인식 솔루션을 개발해서 시장에 출시했고 2023년 4월에 그동안 노력의 결실의 초석인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Q. 앤오픈 창업 전 시장의 문제점, 아쉬움은 어떤 게 있었나요?
출입 통제 관리에 있어서 오로지 사원증으로만 본인 인증을 했습니다. 하지만 카드로만 사람을 인증하기에 다른 사람이 대신 해서 인증할 때 분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시장의 90%가 카드, 사원증으로만 본인 인증을 했었습니다.

생체 인증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는 개인정보를 서버나 단말기에 저장해야 했기에 개인정보유출 문제라든지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정보 오류에 대한 위험이 컸습니다.

그래서 앤오픈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사원증, 출입증에 본인의 얼굴 이미지를 압축해서 저장하고 사용자가 단말기에 태깅했을 때 저장된 정보가 단말기로 넘어가 저장된 얼굴과 비교해 동일인 임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비교하기에 다른 사람이 사원증을 대신해 이용할 수 없고, 개인 정보가 서버나 단말기에 별도로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위험 요소를 배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확장성이 뛰어나 다른 시스템과 연동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콘서트 티켓 암표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를 막고자 RFID 삽입형 티켓을 통해 암표 발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관련 표를 일본 측 기업과 독점 계약을 준비 중입니다.

앤오픈 AuténID (이미지 제공: 앤오픈)

Q. 보안 문제도 있고 매우 진입이 어려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창업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저희 팀 덕분입니다. 저는 전자 부품 영업 쪽에서 오랜 경험을 했지만, 생체인증 쪽의 경험은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20년 넘게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쪽 경험이 있으신 부사장님 그리고 다른 팀원들이 모였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이어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사장님께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는 세계 3대 보안 전시회인 ISC WEST(미국 보안 전시회)에서 직접 개발하신 최우수 제품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분이어서 믿고 시작했었습니다.

 

앤오픈 AuténID (이미지 제공: 앤오픈)

Q. 좋은 팀원과 기술로 올해 일본 기업과 계약을 앞두고 계시는데,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올해 미국 에디슨 어워드 수상으로 탄력을 받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국내는 아쉽지만, 아직 에디슨 어워드에 대한 인식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 그리고 시카고로 이동했었는데 공항 검색 대에서 앤오픈 제품을 물어보는데, 긴 설명 없이 에디슨 어워드 수상 받은 제품이라고 하니, 별다른 추가 질문 없이 통과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에디슨 어워드 수상 제품임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 가트너(글로벌 정보 기술 연구 자문 회사)에서도 먼저 연락이 왔어요. 관련해 파트너십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고요, 아울러 카드 산업 관계자 그리고 콘서트 표처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저희 쪽에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예상 밖이었지만 일본 시장도 올해부터 진출할 예정입니다.

판교 사무실 앞에서 이준구 대표 (사진 = 비석세스)

Q. 글로벌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계신 만큼 좋은 제품인데, 판교에서 창업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무엇보다도 판교라는 지명이 브랜드인 것 같아요.
젊은이들의 상징이자 창업의 상징인 점이 선택하게 된 이유이고 또한 직원들이 먼저 이곳을 선호합니다. 다른 분들에게 사업체가 판교에 있다고 하면 다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또한 성남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지원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 풀리턴시에 ‘성남관'을 운영해 이곳 기업,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줍니다. 이처럼 성남 판교라는 지역이 기업 운영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Q.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가 창업하는 데 많은 지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지원도 많은가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고, 현재 앤오픈도 참여를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이번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연계 개발도상국가에 진출을 위해 컨설팅과 POC를 받고 해당 국가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와 같이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 받고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앤오픈 사무실에 설치 된 AuténID (사진 = 비석세스)

Q. 빠르게 성장 중인 앤오픈의 10년뒤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스마트 폰 활용 방법은 정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이 모바일 신분증으로도 발급되지만 아직은 실물카드를 발급을 받은 때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팬데믹 시기에 스마트 폰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이 QR 생성을 하지 못 해 백화점이나 마트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었습니다.

앤오픈은 실물 카드 없이, 디지털 취약층이 발생하지 않는 본인 인증을 확실하게 수행하는 솔루션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하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판교에서 창업한 선배 창업가로서 미래의 후배 창업가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한 직장에서 오래 생활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사업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직장 다닐 땐 정주영 회장의 ‘해봤어?’란 말이 팀원들에게 많은 책임과 어려움을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창업을 한 후 생각해 보니 공감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본인이 직접 실행하고, 실패하더라도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사업하는 데 있어 꼭 직접 해보기를 바랍니다.

홈페이지 : https://www.andop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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