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족보 플랫폼 ‘마이헤리티지(MyHeritage)’, DNA 분석 서비스 출시
2016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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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족보 플랫폼 마이헤리티지(MyHeritage)가 가족사와 민족적, 인종적 정보를 자세히 분석해주는 '마이헤리티지 DNA'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용 요금은 미화 79달러(배송비 별도)로, 검사를 신청하고 샘플을 보내면 피검사자의 민족 구성에 대한 자세한 리포트를 받아 볼 수 있다. 리포트는 신청자의 민족적, 지역적 태생이 어디인지 지도에 표시하여 보여주고, 마이헤리티지에 등록된 데이터가 존재할 경우 친족일 가능성이 있는 DNA 매치도 보여준다.

마이헤리티지의 설립자이자 CEO인 질라드 재핏(Gilad Japhet)은 DNA 검사가 가족사의 미래라고 말한다. DNA 샘플은 입 안을 살살 긁어내어 채취하고 1~2분 정도 소요되지만, 미국에 위치한 연구실로부터 검사 결과를 받아보는 데까지는 약 3~4주가 걸린다. 현재 검사 결과는 민족을 25개로 구분하지만, 곧 100개 민족까지 세분화할 계획이다.

마이헤리티지는 데이터 수집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이루어진 DNA 검사 데이터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DNA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확장하기 위하여 '설립 인구 프로젝트(Founder Population Project)'를 진행 중인데, 이의 일환으로 5천 개의 무료 DNA 킷(kit)을 전세계의 기존 고객들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마이헤리티지는 이미 8천 5백만 명의 등록사용자로부터 얻은 21억 개의 프로필과 70억 개의 역사적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추가로 확보할 DNA 데이터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질라드 재핏은 예컨대 단순히 피검사자가 그리스와 이탈리아 유전자를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상이 그리스의 어느 섬에서 살았을지 예측하는 등 높은 수준의 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에 대해서 더 알기를 원하며 DNA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헤리티지는 앤세스트리(Ancestry)와 23앤미(23andMe)와 같은 경쟁사보다 더 자세한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사에서 이미 유사한 DNA 분석을 받은 고객들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로 검사 결과를 가져오고 무료 검사 결과 리포트를 받을 수도 있게 하였다.

마이헤리티지는 스스로 테크놀로지 기업임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벤처캐피털로부터 4천 900만 달러(한화 약 570억 원) 규모로 투자를 받았고, 약 5천만~1억 달러(한화 약 580억~1천  170억 원) 수준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라드 재핏은 마이헤리티지의 DNA 킷이 경쟁사보다 저렴하다고 말한다. 수백만에 이르는 기존 사용자들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마이헤리티지는 DNA 분석 서비스의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였고 마케팅에 과도한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질라드 재핏은 "DNA 분석 서비스는 자신의 족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기를 원하는 기존 고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젊은 사람들에게도 민족과 가문의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는 새로운 고객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서비스와 새로운 DNA 분석 서비스 간 시너지가 많은 경쟁사로부터 마이헤리티지의 서비스를 특별하게 해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Source: TechCrunch

신계영은 정부 정책과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 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으며, 이 중 특히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확산과 이에 따른 규제의 발달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동향을 한국에 알리고자 비석세스에서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거주하고 있다. kyeyoung.shin@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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