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된 이후 두 달 만이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크는 유안타증권과 마젤란기술투자가 인크가 중개하는 투자자주도형 크라우드펀딩에 각각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투자자주도형 모델은 전문투자자가 발행기업과 투자조건을 협의한 뒤 일정 금액에 대해 먼저 투자하는 등 해당 투자를 이끌고, 일반투자자에게 동일한 조건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모델을 말한다. 일반투자자의 투자리스크를 줄이고 발행기업의 후속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플랫폼사와 기존 전문투자자가 협력관계를 형성한다.
고훈 인크 대표는 “이미 영국 등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된 해외에서는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주요 투자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초기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잘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문투자자와 협력, 일반투자자의 투자리스크 완화, 발행기업의 성장지원 강화의 측면에서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크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 등 금융투자사 14개사와 투자자주도형 모델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중기특화 증권사에 도전하고 있는 유안타증권은 시전소프트를 직접 인크에 추천하고 해당 크라우드펀딩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아우름플래닛의 크라우드펀딩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한 마젤란기술투자는 지난달 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K-크라우드펀드’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